▲ 미래 전쟁 게임 '콜 오브 듀티'

가까운 미래에 미 육군 및 해병대 보병 대대는 비행하고 굴러다니는 수 백대의 군집 드론 뒤에서 행진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계획은 그렇다.

‘마더보드’에 따르면 최근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은 로봇 개발자들에게 보병 소부대가 250대 이상의 군집 로봇을 배치할 수 있는 전술 및 기술 아이디어를 제출해줄 것을 요청했다. 프로그램 매니저인 ‘티모시 정(Timothy Chung)’ 박사에 따르면 군집 드론은 최대 6시간 동안 유지해야 하며 최대 8개 도시 블럭에서 작동해야 한다.

정 박사가 언급한 ‘공격형 군집가능 전술(OFFSET:Offensive Swarm-Enabled Tactics) 이니셔티브’는 전투기로부터 소형 드론의 대규모 편대를 배치하기 위한 그간 군사적 노력과 개념적으로 겹친다. DARPA의 스쿼드X(Squad-X) 프로그램 역시 통신, 센서 및 무기가 향상된 보병 대대를 갖추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도시 전투에서 효율적 대응 위한 전략

DARPA는 보병의 반자율 드론 군집은 적군을 탐지하고 밀집된 고층 빌딩과 건물 주변에서 포병대 공격과 공습을 안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층 수직 구조물, 좁은 공간 및 제한된 시야 등이 특징인 도시 협곡은 중요한 작전 시점에 군사 통신, 이동성 및 전술을 제약하곤 하기 때문이다.

드론과 무인 지상 차량은 이처럼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입증됐다는 것이 DARPA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군대 병력이 수백 대가 넘는 로봇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면 지상군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드론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DARPA는 바퀴 달린 지상 로봇과 쿼드콥터는 합리적이고 쓸만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미군의 드론 관리 기술이다. 해병대는 지난 9월 보병 대대에 쿼드콥터를 배치하기 시작했지만 분대마다 쿼드콥터를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OFFSET은 군집 제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레이시언(Raytheon) 및 노스럽 그러먼(Northrop Grumman) 등의 대규모 방위 업체와 소규모 드론 개발자들을 연결시키고 있다. 조지아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연구원들도 여기에 합류한다. 이들은 최근 동일한 공간에 많은 수의 드론을 충돌없이 배치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초기 6개월은 50대 훈련이 목표

해군과 공군은 또 더 넓은 공간과 더 적은 장애물이 있는 높은 고도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펜타곤의 전략역량 사무국(Strategic Capabilities Office) 산하의 브랜치들은 최대 103대의 퍼딕스(Perdix) 드론을 테스트했다. 캔음료 크기의 퍼딕스는 고공 비행 전투기에서 발사돼 편대를 유지하기 위해 상호 통신한다.

드론을 지상으로부터 가까운 곳에서, 그리고 도시에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DARPA는 OFFSET에서 음성 및 터치 명령을 축구 및 농구 코치의 플레이북을 모방한 옵션과 결합한 '첨단 인간-군집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기를 원한다.

정 박사는 개발팀이 6개월씩 작업하기를 바라고 있다. 처음 6개월 동안 50개의 공중 및 지상 로봇으로 이뤄진 혼합 편대가 15-30분의 임무 기간 동안 두 개의 정사각형 도시 블럭 내에서 도시 건물, 물체들을 분리 파악해 군집 전술을 생성하는 것이 목표다. 보병 대대가 한 번에 직관적으로 최소 250대의 로봇을 배치할 수 있을 때까지 향후 개발 기간동안 목표를 상향 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