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구기업 마텔(Mattel)이 선보인 어린이를 위한 로봇 플랫폼 '카미가미'

미국 완구기업 마텔(Mattel)이 어린이를 위한 로봇 플랫폼인 '카미가미'를 선보였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바비 인형으로 큰 명성을 날리기도 했던 마텔은 최근 몇 년새 스마트 기기 침공으로 장난감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 감소, 주가 하락 등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마텔은 스마트 기기에 대한 접목과 로봇화 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오스모(Osmo)와 협력해 인기있는 핫 휠(Hot Wheels) 라인에 대한 아이패드용 업데이트를 제공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술 스타트업인 대시 로봇(Dash Robots)과 제휴해 아이들이 자신의 로봇 곤충을 만들 수 있는 카미가미(Kamigami) 로봇 플랫폼을 출시했다.

타겟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카미가미는 6개의 다리를 갖춘 접이식 플라스틱 시트로 구성돼 있으며 1시간 가량 조립하면 곤충 로봇을 완성할 수 있다. 각각은 플라스틱 외형에 따라 사마귀, 무당벌레, 전갈과 같은 다양한 곤충이 된다.

이 제품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로봇을 제작하는 U.C.버클리의 생체모방연구소(Biomimetic Millisystems Lab)가 개발한 것이다. 대시 로봇은 버클리 연구소에서 카미가미 로봇 판매를 위해 스핀오프한 기업이다. 대시의 공동 창업자인 닉 코헛(Nick Kohut)은 "우리의 로봇 연구 결과물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은 난리가 났고 부모들은 그것을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문의가 많았다"며 "자체 판매를 하자는 결론이 나왔고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시 로봇은 65달러에 판매하던 자체 킷을 이번 마텔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저렴한 50달러에 내놨다. 카미가미 로봇은 뻣뻣한 다리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며 가속도계, 자이로스코프, 적외선 송수신기 등이 있어 주위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기본 코딩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미리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얼음 땡(freeze tag)이나 스모놀이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