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소프트가 가정용 커뮤니케이션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고 일간공업신문이 보도했다. 간병 로봇 ‘팔로(Palro)’의 가정용 모델을 개발해 12월부터 시판에 나선다. 팔로는 그동안 요양시설에 간병용 로봇이나 연구기관에 연구용 로봇으로 공급됐다. 가정용 보다는 법인용이었다.

가정용 커뮤니케이션 로봇인 ‘팔로’는 소셜 미디어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가족간 교류를 지원한다. 후지소프트는 법인용 팔로를 자사에서 관장하고 소비자 모델인 ‘파루미’를 ‘DMM닷컴‘에 ODM(주문자 상표 부착 설계생산)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대신 후지 소프트는 노인복지센터에 집중적으로 로봇을 공급했다. 올해안에 1000개의 노인복지시설에 팔로를 보급하고 다른 시장도 적극 개척하기로 했다.

로봇 컨설팅 업체인 ‘로봇 스타트’ 조사에 따르면 가정 등 용도로 공급되는 커뮤니케이션 로봇의 일본 내수 시장은 오는 2018년 1000억엔을 돌파하고, 2020년에 2400억엔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후지소프트는 가정이 커뮤니케이션 로봇의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에는 이미 소프트 뱅크의 '페퍼', 샤프의 ‘로보홍’ 등 로봇이 진입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후지소프트는 가정용 팔로를 ‘선물 모델’ 개념을 앞세워 공급한다. 가족 구성원이 멀리 떨어진 부모님이나 자녀들에게 팔로를 선물로 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팔로는 인공지능(AI)과 내장 카메라로 상대방을 인식하고 보행과 몸짓으로 대화에 필요한 표현을 할 수 있다. 음성 대화, 음악 플레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전송된 소셜 미디어의 문자 메시지를 팔로가 대신 읽어주고, 응답을 하면 상대방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30만엔 정도다. 응용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