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리코가 3D시스템즈와 계약을 통해 국내 공급할 '큐브X 듀오'

3D프린팅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복합기 전문기업 신도리코, 디지털영상기기 전문기업 하이비젼시스템 등이 3D프린팅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또 산업용 로봇제조업체 SMEC와 모션컨트롤 전문업체 TPC메카트로닉스도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움직임은 3D프린팅이 ‘향후 ‘제조업의 혁명’을 몰고 올 것이라는 세계적인 전망이 잇따르는데다, 미국 등에서 이미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도리코와 하이비젼시스템이 3D프린팅 시장 참여를 발표한 이날 주식시장에서 두회사의 주가가 급등, 산업계 전망에 답하는 양상을 보였다.

국내에는 현재 국산 3D프린터 제조업체 캐리마와 미국 스트라타시스의 제품을 판매하는 프로토텍을 비롯, 유명 브랜드인 '메이커 봇'과 '윌리 봇' 등 호환기종을 공급하는 20~30여 기업들이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은 미국의 유명 3D프린터 제조사 3D시스템즈와 ’큐브'시리즈 4개 모델의 국내 판매 계약을 통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 수지압출법(FDM) 방식의 ‘큐브’시리즈는 가격이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해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플라스틱등 다양한 재료와 색상을 활용할 수 있으며 출력물 크기는 최대 140×140×140mm이다.

신도리코의 이철우 이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설계도 등 각종 3D 프린터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며 3D프린터 대중화에 대한 의욕도 밝혔다.

하이비젼시스템(대표 최두원)도 이날 주식시장 공시를 통해 “주력사업 카메라모듈 장비에서 검증된 기술을 응용해 3D프린터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3D프린터도 FDM 방식으로 저가의 산업용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비젼시스템은 비젼카메라 등 디지털영상장비, 카메라 모듈기반의 영상테스트장비 및 측정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3D프린터 개발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축적된 3D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하이비전시스템은 이번에 개발한 3D프린터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공작기계와 제조용 로봇 및 관련 부품들을 제조하는 SMEC(대표 원종범)은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3D프린팅 관련 움직임만으로 최근 한달 동안 주가가 100% 급등했다. 이밖에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으로는 디지털 자외선(UV) 프린터 제조업체 딜리(대표 최근수), 프린터, 3D프린터 핵심기술가운데 하나인 모션컨트롤 전문업체 TPC메카트로닉스(대표 엄재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