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8회 대한의료로봇학회 학술대회'가 오는 9월 2일 서울 국립재활원 나래관에서 개최된다.

대한의료로봇학회(이사장 이병주 한양대 교수)가 주최하는 이 학술대회는 올해부터 기존 수술로봇 분야 이외에 재활로봇 분야가 함께 참여해 더 풍성한 행사로 치루어지며, 수술로봇과 재활로봇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공학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초청강연 2, 기조강연 4개를 포함해 오럴세션과 포스터세션 등에서 총 47편의 논문이 발표되며, 시상식 후에는 전체 참가자들이 국립재활원 로봇짐과 로봇보조치료실을 견학하면서 로봇활용 현황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 제8차 대한의료로봇학회 학술대회 이범석 조직위원장

올해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인 국립재활원 이범석 병원부장은 “이번 대회가 수술분야와 재활분야의 융합을 통해서 대한의료로봇학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우리나라 장애인과 환자분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행복해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재활로봇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초기에 해당하는 분야지만 앞으로 고령화 사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전에 열리는 초청강연(플레너리 토크)에는 KAIST 고경철 교수와 국립재활원 송원경 박사가 연사로 나온다. 고경철 교수는 '수술로봇 연구개발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강연에서 고 교수는 다빈치 로봇의 성공적인 임상 활용 이후 전 세계적으로 수술로봇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수술로봇에 대한 전반적인 동향,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수술로봇 연구개발 사례들을 소개한다. 또 수술로봇의 성공적인 산업화를 위하여 필수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 어떠한 것들이 선행되어야 하는지 설명하고 수술로봇의 미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송원경 박사는 '재활로봇: 엔지니어링을 넘어 일상으로'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이 강연에서 송 박사는 국내를 중심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재활로봇이 어떤 식으로 연구개발 되었는지 살펴 보고 앞으로의 기술적 이슈와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기술 중심의 로봇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 2013년부터 국립재활원이 추진하고 있는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에 대해 소개하면서, 임상 적용 직전 기술이 죽음의 계곡을 어떻게 빠져 나와야 하는지 방법을 이야기한다.

▲ 제8차 대한의료로봇학회 학술대회 프로그램위원장인 송원경 박사(좌측)와 김계리 박사

오후에는 국립암센터 조영호 박사, 국립재활원 김은주 과장, 서강대 공경철 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최홍수 박사 등 4명이 기조강연자로 강연을 펼친다.

조영호 박사는 ‘MR호환 로봇의 개발’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 강연에서는 종양과 환부의 가시화를 위해 사용하는 초음파, X선, CT, MR, PET 등의 방법 중 MR에 대해 소개하고 최근 기술의 발달에 따라 전립선, 유방종양 등의 중재적 시술 및 뇌수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현황에 대해 설명한다. 또 MR호환 시스템을 위한 로봇 액튜에이터, 제어장치, 센서, 재료 등을 기반으로 현재 각국에서 연구개발 진행 중인 다양한 시스템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개발과정으로서 국립암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유방종양 중재시술 로봇을 예로써 설명한다.

김은주 과장은 ‘뇌졸중과 재활로봇’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이 강연에서는 뇌졸중 재활에 있어 재활로봇의 임상적 적용현황을 살펴보고, 공학 및 임상적 측면에서 앞으로의 과제를 고민해 봄으로써 재활로봇이 뇌졸중 환자에게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재활치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공경철 교수는 ‘척추손상 완전마비 장애인의 일상생활 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기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이 강연에서는 작년 스위스에서 열린 ‘사이배슬론’대회에서 3위를 수상한 국내 연구팀의 로봇 기술, 훈련과정과 대회 준비과정 등에 대해 소개한다. 또 우리나라가 현재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웨어러블 로봇의 융합적 연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마지막 기조강연자인 최홍수 교수는 ‘심근경색 중 만성완전폐색병변 치료용 마이크로의료로봇 시스템 개발’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이 강연에서는 DGIST 스마트 마이크로 의료로봇 연구단에서 수행하고 있는 심근경색 중 만성완전폐색병변 치료용 마이크로의료로봇 시스템을 소개한다. 조향성과 터널링이 개선된 고추진력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개발을 통하여 관상동맥 병변부 개통에 적합한 5자유도 이상의 운동구현을 구현할 수 있는 micro-drilling 기술개발, 마이크로로봇의 정밀한 제어를 위해 필요한 정밀 코일 시스템 및 자기장 제어기 개발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