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봇 디자인

유럽우주청(ESA)이 달 탐사 프로젝트 추진시 과학과 사업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법을 시도한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ESA는 오스트리아 그래즈기술대학(the Graz University of Technology)이 추진하는 '스페이스 테크 프로그램(SpaceTech program)'과 협력해 스타트업들이 달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ESA는 ‘루나틱스(Lunatix)’라는 기업을 통해 게이머들이 달에서 소형 로봇들을 조작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루나틱스는 오는 2021년까지 달표면에 무게 1.5kg의 소형 로봇인 나노봇 5대, 나노봇에 전력을 공급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무게 150kg의 모선 역할을 하는 대형 로봇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게이머들이 조작할 수 있는 로봇은 나노봇이다.

▲ MMP(좌측)와 나노봇

대형 로봇인 '핵심 모바일 플랫폼(MMP:Main Mobile Platform)'은 4개의 바퀴를 갖고 있으며 4륜 구동 방식으로 움직인다. 각 바퀴들은 기아장치를 장착한 전기 모터를 갖추고 있다. 시간당 20km의 속도로 움직인다. 나노봇 역시 전기 모터를 갖추고 있지만 2륜 구동방식이다. 시속 5m의 속도로 움직인다. 나노봇은 달 표면의 낮은 중력 덕분에 한번에 허공으로 3m, 최대 10m의 거리를 도약할 수 있다. 나노봇은 구형이어서 표면에 안정적으로 착지가 가능하다.

루나틱스는 이 프로젝트에 3억53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한다. 투자금의 3분의 1은 머천다이징 분야에서, 그리고 절반은 가입자들로부터 받는다. 루나틱스는 로봇이 달에 착륙하기 전까지 게임 가입자들로부터 월 2유로의 사용료를 받고, 가상의 달 표면에서 가상의 로버(rover)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로봇이 달에 착륙하면 루나틱스는 로봇의 원격 조작에 20분당 590달러(500유로)의 사용료를 받는다. 게이머들은 나노봇을 조작하면서 게임내에서 상금에 도전할 수도 있다. 루나틱스는 달에 착륙한 5대의 나노봇 가운데 한 대를 1770만 달러를 받고 특정 사용자에게 독점 사용권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