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 R&D 투자분석]②R&D 투자 성과

산업통상자원 전략기획단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지능형 로봇 분야에 대한 정부의 R&D 투자규모는 1조 1150억원에 달한다. 적지 않은 국민의 혈세가 지능형 로봇 분야에 투자된 것이다. 그렇다면 성과는 어떨까. 이번 보고서는 성과 분석을 위해 사업화 매출, 기술료 징수, SCI(E) 논문 게재건수, 특허 출원 및 등록건수 등을 살펴봤다.

우선 사업화 실적을 보면 지능형 로봇 R&D 과제 가운데 사업화 발생건수는 총 95건이며, 사업화 매출액은 1053억으로 전체 정부 투자금액의 9.4% 수준이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비중이 47.5%로 꽤 높은 것을 제외하면 사업화 실적은 미흡한 수준이다. 연구 개발비 투입 대비 사업화 매출액 및 달성건수를 살펴보면 10억원당 각각 9400만원, 0.09건 수준이다.

정부 부처별 사업화 매출액은 산업통상자원부(84.4%)가 가장 높았으나 10억원당 사업화 매출액은 1억3200만원으로 중소기업청(2억6백만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기청의 경우 즉시 사업화가 가능한 2년 이내 단기사업을 지원하면서 매출액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화 매출액의 분야를 보면 로봇부품기술(58.5%)이 가장 높았고, 시스템설계(30.2%), 지능기술(11.1%) 순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의 HRI 기술은 원천기술 개념으로 연구돼 사업화 매출액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비 투입대비 사업화 매출액 역시 로봇부품 기술 분야에서 가장 높은 10억원당 2억6백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로봇 적용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49.0%), 국방/사회안전/건설(29.2%)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사업화 매출이 발생했으며, 그 다음으로 교육(6.3%), 생활지원 로봇(1.9%), 농업(1.5%), 문화(1.3%) 순이었다. 연구비 투입 대비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산업분야는 교육(3억2백만원) 부문이었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지능형 로봇 R&D 과제의 기술료 징수 건수는 총 33건이며, 총 기술료 징수액은 16억7400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술료 징수액은 산업부(47.9%), 미래부(47.3%) 지원과제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SCI(E) 논문 성과도 주요한 성과 지표로 활용됐다. 지능형 로봇 분야 SCI(E) 논문은 2016년 누계기준 총 6161건이며 연구개발비 10억원당 5.5건 발생했다. SCI(E) 논문 성과의 대부분은 대학(44.4%)과 정부출연연구소(8.2%)에서 발생했다. 로봇 기술 분야 별로는 로봇시스템(32.9%), 로봇조작지능(13.1%), 로봇인식(10.2%), 로봇이동지능(9.6%) 등 분야에서 SCI(E) 논문이 발표됐다.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특허 출원 및 등록건수는 각각 1940건, 611건으로 연평균 22%, 97%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의료/재활분야 특허 출원(28.8%) 및 등록 성과(26.4%)가 가장 우수하며 이어 제조(19.9%,18.5%), 국방/사회안전/건설(14.6%,23.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