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이세리 객원기자] 지난 달 31일 심포지움을 끝으로 로보컵 2017 (RoboCup 2017)이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20주년을 맞이해 제1회 로보컵이 열렸던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었다. 로보컵은 축구(Soccer)를 비롯해 산업(Industrial), 구조(Rescue), 가정(@Home), 주니어(Junior) 등 크게 다섯가지 분야가 있고, 여기에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아마존 로보틱스 챌린지도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 로반 풋볼 클럽과 주댄서의 결승 경기

축구 분야는 시뮬레이션 리그 두 가지를 포함해 총 6개의 리그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단연 휴머노이드 리그이다. 로보컵은 2050년 로봇과 인간 월드컵 우승팀이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리그 키즈사이즈(KidSize)종목에서는 ‘로반 풋볼 클럽(Rhoban Football Club)’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틴사이즈(TeenSize)와 어덜트사이즈(AdultSize)는 모두 독일 본대학 ‘팀 님브로(Team NimbRo)’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님브로 팀은 기존의 틴사이즈 로봇과 유사하게 로보티즈사의 다이나믹셀을 이용해 새롭게 제작한 약 130cm 크기의 로봇으로 어덜트사이즈에도 출전하여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전체 사이즈에서 시상하는 최고의 휴머노이드 상은 로반 풋볼 클럽 팀이 받았다.

▲ 로보티즈 전시부스의 THORMANG

스탠더드 리그가 추가되어 새로운 흐름을 보인 앳홈(@Home)에서는 소프트뱅크사의 페퍼를 이용하는 SSPL(Social Standard Platform League)에서 서울대학교 ‘AUPAIR’팀, 도요타의 HSR을 이용하는 DSPL(Domestic Standard Platform League)에서는 히비키노-무사시(Hibikino-Musashi) 앳홈 SPL 팀이, 자작 로봇을 이용하는 OPL(Open Platform League)에서는 homer @Unikoblenz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앳홈 분야는 거실이나 부엌 등 가정에서 사람을 보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산업 분야의 경우 물류와 창고 시스템에 초점을 맞춘 산업용 모바일 로봇으로 경기가 이루어진다. 주로 쿠카 로봇을 기반으로 하는 앳 워크(@Work)에서는 TH Nurnberg의 ‘AutonOHM’팀이 우승을 차지했고, 스마트 공장 환경을 가정한 물류 리그(Logistics League)에서는 RWTH Aachen 대학교의 ‘CaroLogistics’ 팀이 리그와 테크니컬 챌린지 모두 우승을 거두었다.

▲ 구조 부문 RMRC 리그 경기 모습

재난 상황을 가정한 구조분야에서는 팀 YRA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동성(Mobility), 매니퓰레이터(Dexterity), 탐사(Exploration) 부문에서는 각각 ‘iRap Robot’팀, ‘Shinobi’팀, ‘Yildiz’팀이 수상했다. 그리고 작년 데모 라운드에 이어 올해 최초로 이뤄진 RMRC(Rapidly Manufactured Robot Competition)에는 S.A.R.T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 외골격 수트, 스켈레토닉스

▲ 구조 부문 경기를 준비중인 참가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