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공지능 개발팀인 딥마인드(DeepMind)가 인공지능에게 가상 공간을 걷도록 학습시키고 있다. 그 결과 인공지능은 기존 생물들이 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독특하고 재미있는 걷기와 달리기 기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더 버지' ‘네오윈’ 등 매체에 따르면 딥마인드 개발팀은 강화 학습으로 알려진 기술을 사용해 인공지능에게 보행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에이전트(이 경우 AI)가 정해진 수의 센서와 '풍부한 환경'으로 묘사되는 능력을 활용함으로써 목표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 학습에서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에 특정 방식으로 다리를 사용하도록 명시하거나 유도하지 않았다. 땅의 모양이 항상 선형이 아니기 때문에 인공지능은 많은 옵션이 있는 환경에서 다양한 가상의 다리를 사용하면서 복잡한 동작을 스스로 배웠다.

개발팀은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해 가상 공간에서 3가지 몸체 변형을 제공했다. 첫번째 플래너 워커(Planar walker)는 팔과 머리가 없는 두 다리로 군용 스타일의 장애물을 웅크리고 뛰어오르고 달리고 수그리는 형태의 걷기가 가능하다. 가장 인상적인 형태로, 무릎을 이용해 큰 장애물 중 하나를 넘어가는 법을 배운다.

두번째는 쿼드롭트(Quadroped)로 널빤지에서 판자로, 큰 방울 위로, 그리고 큰 블록 주위를 돌아다니거나 조종하는 것을 학습한다. 공 옆면에 4개의 다리가 붙어있는 쿼드롭트는 매우 안정적이고 꾸준한 보행을 보여준다.

세번째 휴머노이드는 두 개의 다리, 두 개의 팔, 머리와 몸통을 가지고 있어 사람과 가장 유사하다. AI는 이 형태에서 주먹을 불끈 쥔 사람이 멍청하게 뛰는 것처럼 스스로를 학습시켰다. 인공지능은 다리를 잘 사용하기는 했지만 팔은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매우 다른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달릴 때마다 팔은 항상 아주 이상한 형태로 던져지는 모습을 보인다.

휴머노이드 형태의 가장 기괴한 점은 판자에서 판자로 건너기까지 어떤 선택을 했는가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에 따르면 프로펠러처럼 앞으로 팔을 돌리면서 한쪽 발을 드래그해 다른 옆으로 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파악했다.

AI의 기능은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단지 시각장애인을 돕거나 법적 자문을 위해 사용될 뿐만 아니라 기존 방식을 뒤집는 형태의 역할을 제시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