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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로봇' 강국의 해법을 빨리 찾자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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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07  12: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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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벤처 캐피털인 ‘루프벤처스(Loup Ventures)'는 전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이 2016년 123억 달러에서 오는 2025년 338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 자료를 내놓았다. 10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3배 가까이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은 결코 가볍지 않은 의미다.

루프 벤처스는 산업용 로봇 시장의 역동성을 ‘협동 로봇’에서 찾았다. 육중한 크기에다 가격도 비싼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보다는 무게도 가볍고, 가격도 저렴한, 그리고 인간과 동일한 작업 공간에서 함께 일하는 협동 로봇이 산업용 로봇 시장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루프 벤처스는 협동 로봇이 지난해 전체 산업용 로봇  판매의 3%에 불과했으나 2025년이면 34%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이 맞는다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큰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협동 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중후장대한 제조업 공장의 생산라인뿐 아니라 소규모 생산라인 또는 작업장에도 비교적 용이하게 도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협동 로봇의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심심치않게 들린다. 

2025년에 '34%'까지 성장할 것이란 예측에는 중소기업들과 영세기업들까지 협동 로봇을 활발하게 도입하면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할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다. 게다가 협동 로봇은 작업 공간에서 사람을 배제했던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일터의 변화까지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협동 로봇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를 예상하고 일본 독일 미국 등 로봇 강국들은 협동 로봇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섰다. 유니버설 로봇이나 리씽크 로보틱스 등 협동 로봇 전문업체 뿐 아니라  ABBㆍ야스카와ㆍ쿠카 등 전통의 산업용 로봇 강자들이 협동 로봇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미래 시장인 협동 로봇 시장을 결코 관망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실정은 어떨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의미의 산업용 로봇 강국은 아니다. 부가가치가 높은 전통적 산업용 로봇 시장은 이미 일본, 독일, 스위스 등 로봇 강국에 내주었다. 우리는 이들 보다 한수 아래의 산업용 로봇을 앞세워 내수 시장과 중국, 동남아 등을 공략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협동 로봇 분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한화테크윈이 협동 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뉴로메카ㆍ푸른기술 등 로봇 신생 업체들이 협동 로봇을 개발해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로봇산업진흥원도 시장 창출 로봇사업을 통해 협동 로봇 도입을 적극 지원해왔다. 하지만 로봇 산업계 전반적으로 볼때 아직 많이 미흡해 보인다. 게다가 시장 예측과는 달리 협동 로봇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는 징후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협동 로봇이 갖고 있는 시장 잠재력과 폭발력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협동 로봇 시장은 전세계적으로도 막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미래의 산업용 로봇 시장인 협동 로봇 분야에서 우리의 몫을 관철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시장 개척 의지와 준비 태세가 필요하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분발한다면 우리 로봇업계에도 분명 기회가 찾아올것이다. 전통적인 산업용 로봇 처럼 글로벌 경쟁 대열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빨리 기선을 잡아야 한다. 협동 로봇에 대한 기술 개발 노력과 함께 시장 창출도 병행해서 추진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협동 로봇의 도입을 망설이는 중소기업들에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제공하는게 필요해 보인다. 정부도 협동 로봇 도입 사업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스마트 팩토리의 큰 범주안에서 협동 로봇의 억할이 적지 않다고 본다. 

34%의 미래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우리 로봇 산업계가 존재감을 찾으려면  대비책을 빨리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로봇산업의 융성기를 맞고 있는 중국과 전통 로봇 강국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또 다시 우왕좌왕 할 수 밖에 없다.  장길수ㆍ본지 편집국장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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