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올해 4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TED 행사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새로운 벤처 기업 ‘더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TBC)’의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는 TBC에 관한 동영상을 공개, 새로운 대안 교통 수단을 제안했다.

그의 구상에 따르면 TBC는 도심 지하에 자동차들이 달릴 수 있는 고속 터널 네트워크를 광범위하게 설치해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시내를 질주하던 자동차들이 도로에 마련된 썰매 형태의 플랫폼에 도착해 차를 세워두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플랫폼이 이동하면서 자동차를 지하 터널로 안내하고 고속으로 이동한다. 플랫폼은 자동차를 싣고 썰매처럼 고속 질주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챠량을 다시 지상의 도로 위에 올려 놓는다. 플랫폼은 시속 124마일의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동력은 전기다.

▲ 터널 굴착 장비 '고도'

▲ 고도가 설치된 장소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호손 ‘스페이스 X’ 본부 인근의 주차장에 굴착 설비 ‘고도(Godot)’를 설치했다고 공개했다. 이 터널 굴착 장비는 1주에 1마일을 굴착할 수 있다고 머스크는 소개했다. 하지만 굴착하기 위해선 주정부와 시 등 규제기관의 허용 조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일론 머스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교통 수단 ‘하이퍼루프’와 함께 TBC가 구상하고 있는 지하 터널 네트워크가 과연 성사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