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암 모습

지난 달 30일 미국 뉴욕의 재향군인병원에서 미래 지향적인 의지(義肢) 시연회가 열렸다. '루크 암(LUKE Arm)'이라는 이 제3세대 의지는 SF 영화 스타 워즈(Star Wars) 시리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가 장착한 로봇 팔에서 따왔다 .

몇 년의 시험을 거쳐 작년 5월 워싱턴DC에서 첫 공개된 루크 팔은 달걀처럼 깨지기 쉬운 물건에서부터 포도 한 알 크기의 작은 것, 드라이버까지 다룰수 있다.

루크 팔을 생산하고 있는 미국 모비우스 바이오닉스(Mobius Bionics)사의 제이 버크홀더(Jay Burkholder) 대표는 주문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연내에 수십 세트는 판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의지는 각각 주문 생산되지만 가격은 10만 달러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40년 전에 왼팔을 잃고 이번 시연회에 참석한 참전 용사 프레드 다운스 (Fred Downs. 72)는 루크 암을 장착하고 물건을 집어 올릴 때 눈물을 참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시 참전 용사로서 자동차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아티 마코리 (Artie McAuley) 씨는 미식 축구 관전 중 응원하는 팀이 터치 다운을 하면 예전처럼 양손을 올려 기뻐할 수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한편 미 국방성 연구기술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 (DARPA)과 함께 루크 암 개발에 참여해 온 미 데카(Deka)사의 창립자인 딘 케이멘 (Dean Kamen)은 가격이 10만 달러(약 1100 만원) 전후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내고있다.

최초로 루크 팔을 받게 되는 사람들은 팔이 절단된 예비역 군인들이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으로 팔과 다리를 잃은 미군은 16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