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유동금속 제조공정에 설치된 제조용 로봇 모습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박기한)이 작년부터 1년간 국내 중소‧중견제조 기업 11개사에 로봇도입을 지원해 약 55%의 생산성 향상을 이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19일 발표한 '2016년 로봇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사업 수행기업 종합 성과'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6년 5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1개월간 제조용 로봇 도입 지원으로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 55%, 불량률 감소 5.65%, 원가 절감 56.8%, 납기준수율 개선 6.6% 등의 세부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산업재해율도 1.8% 감소하였고, 고위험군 인력수급 해소에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로봇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사업'에는 총 42개 기업이 공모해 그 중 11개 제조기업이 선정돼 국비 25억원이 지원되었으며, 로봇 도입을 통해 월드이엔지, 로봇밸리, 수테크, 더블유티엠, 엠케이로봇, 로봇플러스 등 로봇공급기업 관련 제품 매출도 243억원 증가하였다.

2016년 11개 수행기업 성과를 살펴보면 부품 조립, 도장, 포장, 검사, 용접 등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 로봇을 활용해 생산성이 55.4% 향상되었으며, 불량률은 6.82%에서 1.18%로 5.65%p 개선되고, 납기준수율은 93%에서 99.64%로 6.64%p 평균 상승하였다. 그리고 작업환경 개선, 인력난 해결, 수주 물량 증가, 판로⋅수출확대 사례도 다수 발행하였다.

▲ 2016년 로봇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 지원사업 수행기업 성과 종합

로봇도입을 통한 스마트공장 구축은 중소‧중견기업의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정부도 '제조업 혁신 3.0' 전략 안에 ‘스마트 공장 보급(S/W)’과 ‘로봇활용 중소제조 공정혁신(H/W)’을 지원하고 있다. 로봇자동화 구현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개도국의 인건비 우위를 상쇄시켜 중국 등 개도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가능해지는 효과가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사업 공모를 실시해 73개 신청 과제 중 13개 과제를 최종 확정해 국비 25억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선정된 기업들의 제조 공정은 자동차부품 프레스‧용접‧조립‧핸들링, 치킨소스 및 국수 포장, 전등 및 자동차용 리듐배터리 조립,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 코팅 등 다양한 공정이 포함되어있다.

특히, 1933년 설립된 풍국면(대표 : 최익진)의 경우 국수 생산 공정에 다관절로봇 4대를 도입해 포장 및 출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식품산업 특성상 사람의 손이 많이 필요해 항상 구인난에 시달렸으나, 로봇자동화를 통해 일정부분 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정밀공업(대표 : 박만희) 또한 대구 국가산업단지 내 신규공장을 설립하고, 자동차 프레스 공정에 다관절로봇 37대를 투입해 로봇자동화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MES 연계 등)를 구현할 계획이다.

▲ 사진은 화신정공 기계부품 가공공정에 설치된 제조용 로봇

선정된 과제들은 생산 공장내 로봇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제조업용 로봇 구입비, 로봇시스템 설치비 등을 지원받게 되며, 과제 기간 동안 로봇도입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과제종료 후 3년 동안은 성과활용 기간으로, 이 기간 동안 로봇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성과 확산을 이어간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기한 원장은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활성화 유도, 로봇산업의 내수시장 확대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 예산을 늘리도록 관련부처에 적극 건의할 것임을 강조하고, 앞으로도 새로운 기능의 제조로봇을 적극 발굴해, 공동 작업 등 다양한 공정에서 활용하기 원하는 제조기업들의 로봇자동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