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인공지능 음성 비서 ‘마이크로프트(Mycroft)’가 아마존 알렉사,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이크로프트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과 달리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인공지능이다. 개발자들에게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다른 개발자들과 공유한다.

마이크로프트는 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마이크로프트 AI(Mycroft 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비서다. 지난 2015년 마이크로프트 AI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마이크로프트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18만9천달러의 자금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엔젤 투자자들로부터 35만 달러, 시드 라운드(seed round)에서 117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테크스타‘라는 창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마쳤다.

인공지능 음성비서의 핵심은 자연어 처리 기술(Natural Language Processing technology:NLP)이다. 알렉사,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의 핵심은 NLP인데, 마이크로포트는 NLP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다른 인공지능 음성비서와 차이가 난다. 개발자들은 마이크로프트의 NLP 기능을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동안 700여명의 개발자들이 마이크로프트의 기능 향상에 기여했다.

▲ 마크 1

마이크로프트는 마이크로프트를 탑재한 음성 비서 디바이스인 ‘마크 1(Mark-1)을 온라인에서 18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90여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16개는 마이크로프트 AI가 개발했고, 나머지는 일반 개발자들이 만든 것이다. 마크 1은 알렉사나 시리처럼 음성으로 질문하면 위키피디아 등 정보를 활용해 음성으로 답변을 준다.

마이크로프트는 내년 2월 현재 제품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마이크로프트 AI가 마이크로프트를 가정용 제품뿐 아니라 자동차 등 장비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프트 AI는 자동차 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와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맺었다.

조슈아 몽고메리(Joshua Montgomery) CEO는 “현재 자동차 운전자들의 불만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음성지원 기능”이라며 자동차 운전자들의 이 같은 불편을 덜어주는데 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0년이면 340억개의 디바이스들이 사물인터넷에 접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몽고메리는 “NLP기술을 활용해 이 시장의 상당 부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