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ETH Zurich) 로봇 과학자들이 전방향으로 움직이면서 공을 잡는 드론을 개발했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가 개발한 전방향 드론 ‘옴니콥터(Omnicopter)’는 상하, 좌우 등 어떤 방향으로든지 움직이면서 날아다니는 공을 민첩하게 잡을 수 있다. 어떤 방향으로든지 '위치 옮김(translation)'과 '회전(rotation)'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쿼드콥터 드론이나 헬리콥터, 항공기 등은 모터와 제어의 다양한 조합에 따라 가장 효율적으로 비행하는 방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옴니콥터는 전방향으로 효율적으로 비행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옴니콥터는 6자유도를 지원하는 멀티콥터용 효율적인 궤적 생성기(trajectory generator)를 탑재했다. 각각의 회전자(로터)는 독자적인 위치와 고도 값을 갖고 있으며 궤도 생성기는 초당 50만개에 달하는 궤적을 생성할 수 있다. 특정 고도와 속도,그리고 위치에서 50만개의 궤도를 시뮬레이션한 후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는다.

연구팀은 옴니콥터를 이용해 공을 잡는 기술을 선보였다. 연구자가 공중으로 공을 던지면 드론이 비행해 그물망(net)으로 정확하게 공을 잡을 수 있다. 공을 잡는 순간 회전자는 계속 움직이고 있지만 그물망은 공을 잡을 수 있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후 위치를 고정한채 공을 잡는다. 옴니콥터가 위치 옮김과 회전 동작을 서로 '비동조화(decoupled)'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구현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