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도 드론 사업에 진출하나? 인공지능 수퍼 컴퓨터와 시스템 통합(SI) 및 컨설팅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IBM이 드론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관련 특허 획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드론에 장착한 '확장 팔'이 다른 드론의 확장 팔과 연결되어 상품을 전달하는 특허 이미지

IBM 산하 연구법인인 ‘IBM 리서치’는 최근 배송용 드론이 공중에서 다른 드론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다. 드론에는 '확장용 팔(extension arms)'이 장착되어 있는데 공중에서 다른 드론의 확장용 팔과 연결돼 물건을 다른 드론쪽으로 이동시킨다. 일종의 드론 릴레이 시스템이다. 드론에는 정교한 커뮤니케이션 장치가 내장되어 있으며 IBM 왓슨 기반의 공급망 관리시스템이나 물류시스템에 접속되어 있다. 위성시스템, 지상관제센터와도 긴밀히 접속되어 있다.

▲ 드론은 위성, 지상관제센터와 상호 통신을 한다.

IBM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고객들이 직접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드론을 날려 공중에서 자신이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도 있다. IBM은 이 드론이 물류센터는 물론이고 우편 배송, 의약 배송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M은 또 다른 드론을 구상 중이다. IBM은 미국 특허청에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돌봐주는 드론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주인이 외출했을 때 애완동물에게 음식을 주고 집안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방해하는 드론이다.

▲ 애완동물 돌봐주는 드론 시스템 개념

드론에 내장된 마이크와 온도 센서는 애완견이 짓거나 너무 춥지 않은지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카메라를 통해 애완동물의 동선을 파악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지 관찰한다. 애완 동물이 이상 행동을 하면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 장난감을 투척해 놀아주기도 한다. 잘못된 행동을 하면 목소리로 경고음을 내주고 인터넷에 연결된 목줄을 이용해 직접적인 강화 행동을 유도한다. 주인은 외부에서 원격으로 드론을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 IBM이 드론을 상품으로 내놓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렇지만 다양한 목적에 드론을 활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