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가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테스트를 합법화했다.

‘로보틱스트렌즈’에 따르면 조지아 주지사 네이선 딜(Nathan Deal)은 최근 SB 219(Senate Bill 219)에 서명하고 조지아주 내 특정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차가 운행할 수 있음을 공식화했다.

이 법안은 자율주행차에 타고 있는 승객에게 운전면허증을 요구하지 않으며 차량국(DMV) 등록 등 몇가지 사항만 준수하면 자율주행 도로 테스트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는 미국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허용한 미시건주를 비롯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펜실베니아, 텍사스, 워싱턴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티브 구치(Steve Gooch) 상원의원 등이 주도해 마련된 SB 219는 지난 3월 3일 상원을 통과했으며 같은 달 24일에는 하원에서 151대 17로 통과됐다. 구치 의원은 "나는 인간의 실수로 야기된 사고를 제한함으로써 도로의 안전을 증가시키는 이 입법의 통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지아주는 SB 219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미국에서 이 분야의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의 90%는 인간의 실수로 인한 것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은 도로 위의 산만하고 부주의한 운전자를 걸러내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B 219가 시행되면 주 및 연방 운전 법규는 준수해야 하지만 자율 차량이라고 해서 특별한 제약 사항이 있지는 않다. DMV에 자율주행차로 등록해야 하고 유효한 보험 정책을 갖고 있으면 된다. 또 지역에서 마련한 규정 속도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S)이 장착된 차량에는 운전자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승객들은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할 의무가 없다.

한편 최근 캘리포니아주 DMV로부터 자율주행 테스트를 허가받은 애플이 조지아주에서도 테스트를 신청할지 관심을 모은다. 애플은 캘리포니아주에 3만 6786명의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지아주에도 1516명이 근무하는 5번째로 큰 사무실을 갖고 있다. 조지아주의 업계 친화적인 정책이 애플의 구미를 당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