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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다양하다"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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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5  03: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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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13일은 주말이었지만 필자는 오랜만에 한 단체의 요청으로 외부 강연을 다녀왔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 실시하는 물류전문컨설턴트 양성과정이었다. 사실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외부 강연은 1년에 한 두번 다닐 정도로 사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강의는 최근의 다양한 물류 로봇에 대한 소개를 해 달라는 교육 책임자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몇 번의 고민 끝에 수락했다. ‘최근의 로봇개발 현황과 추세’라는 제목으로 글로벌 로봇 시장과 국내 로봇시장 그리고 물류, 유통 로봇 현황을 1시간 넘게 강의하였다.

물류전문컨설턴트 양성과정에는 국내 대기업 물류회사를 비롯해 주로 물류 관련 기업에 종사하는 대표자나 책임자, 실무자들이 수강생이었다. 벌써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번 교육 후에는 몇 일 후에 일본으로 물류로봇 현장 견학도 다녀올 예정이라고 한다.

국제로봇연맹(IFR) 자료에 따르면 전문 서비스 로봇 시장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가 이루어진 분야가 물류 로봇 분야로 2015년도에 1만 9000천대가 판매되었다. 그 다음이 국방, 필드 로봇, 의료 로봇 순이다. 그리고 2016~2019년 기간에 물류 로봇은 17만 5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될 만큼 최근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금액으로 보면 2014년 5억 달러, 2015년 8억불 달러였는데 2016~2019년 53억 달러(6조 3000억원)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물류 로봇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AGV(무인운반차: Automated Guided Vehicle)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향후에도 비제조 분야에서 무인운반차는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자체 물류창고 등을 자동화하기 위해 사용하거나 병원이나 공항 같은 공공장소에서도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분야에서는 무인운반차를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지원하는데 또는 소품종 소량생산과 같은 유연한 제조환경에 사용하거나 인더스트리 4.0의 중요한 도구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미래 성장 가능성 때문에 산업부도 작년에 로봇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5대 유망품목 조기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첨단제조로봇, 의료재활, 소셜로봇, 안전로봇 등과 함께 무인이송로봇이 포함되어 있다. 물류로봇의 종류도 실내 물류로봇, 실외 물류로봇, 팔레타이징, 배송, 패키징, 핸들링 등 다양하다. 최근 물류 로봇이 각광받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 증가,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 시스템 수요 확대, 창고에서의 로봇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테크나비오 리서치 시장조사에 따르면 2020년까지 물류로봇 시장은 연평균 33%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ABB, 쿠카, 화낙, 야스카와, 가와사키 등의 글로벌 로봇기업들이 주요 물류로봇 기업으로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최근에는 로커스 로보틱스(Locus Robotics), 페치 로보틱스(Fetch Robotics),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 클리어패스 로보틱스(Clearpath Robotics), 그레이오렌지 로보틱스(GrayOrange Robotics) 등 스타트업들이 등장하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유진로봇, NT로봇, 마로로봇테크, YSTT 같은 로봇기업들이 자체 혹은 외국 제품을 가지고 영업하고 있다. 레이저 스캐너 기반의 내비게이션 기술이 발전하면서 공장 물류 로봇도 자율주행 형태로 변화하고 있고, 인공지능을 통한 자동화가 진전되면서 물류로봇도 컨베이어 벨트, 일관 공정 작업 등의 맨 마지막 단계에서 대규모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물류로봇 수요가 산업계에 크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시장이 바로 떠오르는 아시아 물류 로봇 시장이라고 한다. 아시아 지역은 홈쇼핑, 온라인 및 모바일 유통 시장이 눈부신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유통업체들의 물류센터나 고객 배송시스템이 낙후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아시아 지역은 전세계 인구 70억 가운데 35억이 밀집되어 있을 만큼 블루오션이다.

이날 만난 물류기업 대표들은 앞으로 시간당 1만원으로 알바 비용이 올라가면 로봇을 적극 도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몇 몇 대기업을 빼고는 물류 회사도 로봇업체처럼 대부분 영세업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이 받는 하청 택배 단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형편없이 낮았다. 그들도 생존을 위해 앞으로 로봇을 도입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주위에서 로봇을 사용하는 분야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또 다양해 지고 있다. 로봇업계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로봇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많을 수 있다. 시야를 넓게 보고 그러한 분야와 협력을 맺어 우리 로봇산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찾아보는 노력을 하는 것도 우리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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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철
대표적 물류로봇의 성공사례인 아마존의 물류로봇 키바(KIVA) 시스템, DHL의 물류창고 로봇들도 소개되었으면 하네요 좋은 기사입니다^^
(2017-05-16 05: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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