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과학기술부가 최근 20억 밧(6700만 달러) 규모의 예산 투입을 골자로 하는 '2017 재활 의료서비스 로봇 산업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아시아기자협회 기관지인 아시아엔이 10일 보도 했다.

태국정부는 이 예산을 현재 진행중인 로봇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 지금까지 전량 수입으로 해결하던 재활의료서비스 로봇 수요를 점차 자국산으로 대체해갈 계획이다. 태국은 미국 유럽 일본등으로 부터 연간 7억8000만 밧(2600만달러) 규모의 재활의료서비스 로봇을 수입해 왔다. 태국정부가 2017년까지 계획한 자국산 로봇 공급 비율은 전체 수입량의 50% 가량이다.

태국정부가 발표한 로드맵 가운데는 특히 마히돌대학교 살라야 캠퍼스 1만 4000m² 부지에 4억 밧(1330만 달러)을 투자하여 오는 2015년까지 로봇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하겠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로봇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한 로봇 인재양성에도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태국은 현재 각종 국제 로봇 경진대회에서 100개가 넘는 트로피를 수상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젊은 인재풀을 갖고 있다.

태국의 의료서비스 로봇 분야는 연구 개발이 한창이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표적인 로봇기업인 CT 아시아 로보틱스의 경우 식당 서빙용 로봇 '딘소1'(Dinsow1)을 장애인 재활서비스용으로 업그레이드한 '딘소2'를 지난 6월 개발한데 이어 내년에는 기능이 한층 개선된 '딘소3'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태국은 최근들어 제조업의 발달로 다목적 산업용 로봇시장도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200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정부는 자국내 다목적 산업용 로봇 시장이 자동차, 고무 및 플라스틱, 식음료산업 등을 중심으로 향후 3년동안 연평균 15~20%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