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권총을 들고 있는 페도르

러시아의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페도르(Fedor:Final Experimental Demonstration Object Research )’가 오는 2021년 달나라에 간다. 이를 위해 페도르는 미국 서부영화에 나오는 총잡이처럼 두손으로 과녁을 향해 쌍권총을 쏘거나 운전석에 탑승해 운전을 하는 등 다양한 동작을 훈련하고 있다.

'드리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페도르가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페도르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블라디미르 푸딘 대통령이 발표한 달 정복 계획을 완수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페도르가 서부의 총잡이처럼 쌍권총을 쏘는 모습을 보고 러시아가 터미네이터 스타일의 전쟁 무기와 로봇 군대를 개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는 “우리는 터미네이터를 창조한 것이 아니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영역에서 중대한 실천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 운전연습 중인 페도르

페도르는 안드로이드 테크닉스와 첨단연구펀드(Advanced Research Fund)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키는 6피트이며 몸무게는 106~160kg 정도다. 착용하는 장비에 따라 몸무게가 유동적이다. 최대 20kg의 물건을 들 수 있다. 원래 페도르는 재난구조용으로 개발되었으나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페도르가 오는 2021년 달 탐사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우주정거장에 투입되는 우주인을 페도르로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우주 공간에서 활동하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동작이 가능해야한다. 쌍권총을 쏘고 푸쉬업을 하고 전구를 바꾸는 동작을 익히는 이유라고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페도르가 달을 식민지화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영국 미러지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