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로봇이 운영하는 ‘이상한 호텔’이 유명하지만 각종 IoT(사물인터넷)를 체험해 볼 수 있는 IoT 호텔도 있다. 호텔 이름은 ‘앤 앤드 호스텔(& AND HOSTEL)’. 호텔이라기 보다는 여행자 전용 숙소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아담한 숙박시설이다.

앤 앤드 호스텔은 지난해 여름 후쿠오카에 1호점을 열었으며 지난 4월 7일에는 도쿄 아사쿠사 지역에 2호점을 열었다. 이 호텔은 로비에 다양한 IoT 장비를 설치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IoT 룸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로봇스타트)

▲ 사운드 테이블이 설치된 공간(사진=로봇스타트)

개점하자마자 며칠만에 전체 객실이 예약 완료되었으며 작년 여름 오픈한 후쿠오카 1호점도 여행 비수기인 1~2월에도 90% 이상의 객실 점유율을 보인다고 한다. 숙박비도 주변 호텔에 비해 비싼 편인데 인기가 꽤 높다는 후문이다. 투숙객들의 90%는 외국에서 여행온 관광객이라고 한다. 호텔이 제공하는 IoT 서비스를 체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IoT 서비스 몇가지를 소개하면 호텔 벽에 걸려 있는 디지털 캔버스의 그림은 하단에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부근에서 손을 흔들면 다음 그림으로 자동 전환된다. 호텔내 공용공간에 있는 ‘사운드 테이블’은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스피커를 탑재했다. 과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디바이스인 ‘플루미(Floome)’라는 장비도 있다.

▲ 호텔에서 이용 가능한 메쉬 서비스

IoT 객실도 마련되어 있다. 2호점의 경우 일부 방에 IoT 장비가 설치되어 있는데 각 방마다 다른 장비를 설치했다. 소니의 신규 창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탄생한 IoT 서비스인 ‘메쉬(Mesh)’ 가 제공되고 있다. 메쉬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ED태그, 버튼태그, 인체태그, 동작태그, 온도습도 태그, 밝기 태그 등이 있어 여러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다. 태그가 사람의 움직임이나 환경 변화에 맞춰 사진을 찍어주거나 e메일로 전송해주는 기능들이 있다. 이밖에도 스마트 IoT 조명 시스템, IoT 커튼 등이 설치되어 있다. 물론 IoT 기능이 있는 리모콘으로 TV나 에어컨을 조작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미래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