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자율주행 자동차(로봇자동차)가 미래 주요 운송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영암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한국자동차공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3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가 오는 11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F1 경기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에는 서류 및 방문 심사에 이어 지난 7월부터 1개월간 2차례에 걸친 주행 테스트를 통과한 건국대와 계명대 등 10개팀이 참가한다. 10개 팀은 그동안 연구개발비 6000만원과 무인차 개발장비 지원, 기술교육 등을 받는 등 1년여간 기술 개발과 연구를 통해 대회 출전 을 준비해 왔다.

대회에서는 참가팀들이 직접 개발한 무인차가 스스로 출발해 목표지점까지 경로를 생성하고 주행하며 코스 내 설치된 미션을 각 상황에 맞게 통과해야 한다.

대회 미션은 10개가 주어지며, 주최측은 코스 미션 위치를 대회 당일 공개해 경주의 공정성을 기할 계획이다.

10개 미션은 신호등 따라하기 미션, 낙하물 회피 미션, 속도제한 표지판을 인식하는 속도제한 미션, 정지된 차를 피하는 정지차 미션, 공사표지판 인지 미션, 복합장애물 미션, 보행자 우선 미션, 협로차선 미션, 교차로 진입 미션 등이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산업부 장관상과 1억원의 상금 및 트로피, 2위 팀에게는 5000만원 및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3위 팀에게도 3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진다.

최종 참가 10팀은 건국대와 계명대 외에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아주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 등이다.

한편 로봇자동차경주(경진)대회는 2004년 미국방부 방위종합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DARPA 그랜드챌린지'가 시초로 알려지고 있다. DARPA는 2005년까지 2회에 걸쳐 모하비 사막 200Km를 10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미션을 주고 이 행사를 치렀다. 1회때는 완주팀이 나오지 않았으나 2회때는 23개 참가팀중 5개팀이 완주했다. 이어 2007년 3회때는 장소를 장애물과 보행자가 많은 도시(캘리포니아 공군기지 인근)로 옮겨 6시간내에 100Km를 주파하는 'DARPA 어반챌린지'를 주최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