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트윗 내용을 종이로 인쇄해 불에 태우는 로봇이 개발됐다.

미국 포틀랜드 출신으로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엔지니어인 ‘데이비드 니벨(David Neevel)’은 트럼프의 트윗을 영수증처럼 출력해 라이터로 불을 붙인 후 태우는 로봇을 개발했다. 태우고 남는 재는 재떨이에 버린다. 일종의 골드버그 장치다. 골드버그 장치는 미국의 만화가 루브 골드버그(Rube Goldberg)가 고안한 연쇄 반응에 기반을 둔 기계장치를 말한다. 생김새나 작동원리는 아주 복잡하고 거창한데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한 기계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만화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기계로 효율성보다는 재미와 기발함을 전면에 내세운 장치다.

니벨은 자신이 개발한 로봇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그는 ‘@burnedyourtweet’라는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트럼프가 트윗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나는 당신의 트윗을 태웠다(I burned your tweet)‘라는 메시지를 노출하고 로봇 동영상을 보여준다.

니벨은 트럼프의 트윗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일으킨다며 사람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 로봇과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만든 트위터 계정은 짧은 시간에 많은 팔로워를 끌어모을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