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및 게임 업체인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지분 5%를 획득했다. 텐센트는 중국의 최대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위챗(WeChat)’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는 테슬라의 지분 5%를 17억 8천만 달러(약 1조 9822억원)에 인수했다. 매체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올 연말께 ‘모델 3’ 세단을 3만5천달러에 공급하겠다는 야심찬 목표에 텐센트가 전폭적인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텐센트의 지분 인수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20% 가량을 보유하고 회장 직위를 유지한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텐센트를 테슬라의 투자자 겸 자문역으로 갖게 된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중국내 테슬라 생산 공장 설립에 텐센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중국내에 제조공장을 갖는 방안을 오랫동안 검토해왔다. 현지 생산을 통해 전기자동차의 공급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7월 미국 공장에서 모델3 세단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테슬라는 8만4천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내년까지 50만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텐센트는 폭스콘과 함께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퓨처 모빌리티(Future Mobility)’에도 투자하고 있다. 텐센트의 자동차 사업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지도제작업체인 히어(Here)와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Didi Chuxing)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이번 테슬라 지분 인수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