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데일리 메일

곤충 크기의 나노 로봇(nano robot) 등 나노 테크놀로지를 채택한 ‘나노 무기(nanoweapon)’가 금세기 중에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거나 대규모 화산이 폭발하면서 인류가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로 이 같은 가능성은 매우 적은데 비해 국가간 나노 무기 경쟁이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CNBC, 데일리메일 등 매체에 따르면 물리학자 겸 미래학자인 ‘루이 델 몬트(Louis del Monte)’는 최근 네브라스카대학 출판사에서 펴낸 자신의 저서 ‘나노 무기:인류에 대한 점증하는 위협(Nanoweapons:A Growing Threat To Humanity)’에서 곤충 크기의 나노 로봇이나 초소형 핵무기 등 나노 무기들이 인류를 종말로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델 몬트는 “큰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히거나 초대형 화산이 분출해 인류가 종말을 맞을 확률은 5만번에 한번 꼴로 매우 낮은데 반해 나노 무기로 인류가 종말을 맞을 확률은 20번에 한번꼴로 훨씬 높다"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이 나노 드론, 나노 로봇, 초소형 핵무기 등 나노무기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나노 무기로 인한 인류의 절멸 가능성은 철학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노 로봇이나 나노 드론은 사람들에게 상수도나 식량을 순신간에 오염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노 로봇은 사람이 어떻게 프로그램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군사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 불과 2.3kg의 소형 무기는 지갑처럼 손쉽게 감춰 운반할 수 있는데 폭발력은 대형 빌딩을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다. 델 몬트는 오는 2020년대 후반이 되면 테러리스트들이 암시장에서 나노 무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은 나노 무기 개발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미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초소형 드론 개발 과제인 ‘FLA(Fast Lightweight Autonomy)’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초경량 자율비행 드론이 빌딩 내부에 들어가 장애물을 피하면서 목표물에 접근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드론은 초당 20m의 속도로 빠르게 비행할 수 있다.

미 육군연구소(Army Research Laboratory)는 아주 작은 로봇 발을 갖고 있는 파리만한 크기의 드론을 개발했다. 이 드론은 빌딩속에 진입해 정찰 활동이나 파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펜타곤이 발행한 군사용 나노 테크놀로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단백질 기반의 생화학 무기를 생산 및 배달할 수 있는 유전자 변형 곤충도 개발하고 있다.

델 몬트는 생화학 무기 배달시스템으로 활용할수 있는 나노 로봇 뿐 아니라 ‘마이크로 폭발물(microexplosives)’,'마이크로 분자(micro-particles)' 무기 등도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또한 가까운 미래에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나노 무기로 초소형 핵무기(mini-nukes)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