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창고를 운영하는데 있어 설치된 로봇 수가 물류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봇 기술 발전과 더불어 방대해져가는 창고 업무를 최소한의 인력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로봇없이는 불가능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테크리퍼블릭은 최근 시장 분석기관인 '트랙티카(Tractica)'가 펴낸 '창고 및 물류 로봇'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2021년경이면 62만대의 로봇이 물류 창고에 설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물류 창고 로봇은 전세계적으로 4만 대 출하됐으며, 2021년에는 1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 규모로는 2016년 19억 달러에서 2021년 말 224억 달러로 증가한다.

시장 성장의 동인과 과제를 기술한 이 보고서는 로봇 유형에 따라 섹션을 구분했으며 75개의 떠오르는 산업 플레이어를 정리했다. 보고서는 "창고 및 물류 산업은 로봇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최적의 로보틱스 솔루션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창고 및 물류 운영에 로봇이 널리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자동화로 인해 빼앗긴 일자리에 대한 우려와 함께 로봇의 증가가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를 함께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애널리스트 마노 사히(Manoj Sahi)는 "향후 5년간 이 분야에서 획기적인 혁신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며, 기존 기업과 신생 기업 모두에게 상당한 비즈니스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의 가장 큰 성장 동인은 이동 로봇 플랫폼 및 산업용 로봇 제어기이며, 그 다음으로는 셔틀 자동 저장장치 및 검색 시스템, 기둥 모양의 갠트리 로봇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랙티카는 또 로봇 붐으로 인해 물류 프로세스가 빠르고, 안전하며 공급망 운영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팔레트 혹은 선반을 들어올릴 수 있는 로봇을 사용하고 있는 아마존 및 구글과 같은 회사에서는 공장 로봇이 이미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고급 창고 로봇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포드는 독일 공장에서 협업 로봇을 실험하고 있다. ‘매거지노(Magazino)’라는 독일의 작은 회사의 경우 첨단 컴퓨터 비전을 가진 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이 로봇은 선반에서 물품을 고르고 픽업하며 분류 기계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종종 인간 작업자가 필요한 소규모의 픽업 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다. 누락된 바코드 혹은 잘못 배치된 품목을 선반에 놓을 때도 이점을 제공한다.

트랙티카는 로봇의 정밀도, 시각 및 지능을 향상시키는 머신러닝의 발전이 보다 복잡한 물류 작업 처리는 물론 창고 운영에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