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로봇전(iREX2025)’에서 공개 예정

▲일본정공이 개발한 로터리 방식 액추에이터(왼쪽)와 리니어 액추에이터.

일본 최대 베어링 전문 기업인 일본정공(NSK)이 휴머노이드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번에 개발한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는 관절의 회전 운동을 담당하는 로터리(Rotary) 타입과,  팔·다리의 직선 운동을 맡는 리니어(Linear) 타입 등 두 가지다. NSK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베어링과 볼 스크류 기술을 집약해 소형화와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만의 전자기기 제조사 델타전자(Delta Electronics)와의 협업을 통해 고속 통신 및 정밀 소프트웨어 제어 기능을 탑재, 구동 효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로터리 액추에이터는 관절 내부의 복잡한 배선과 배관 자유도를 높이도록 설계됐으며, 리니어 액추에이터는 방열 성능을 강화한 부품 배치를 통해 컴팩트한 크기를 구현했다. 

NSK는 오는 2028년 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NSK 측은 “제조업, 물류, 요양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로봇 부품 사업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2036년까지 회사의 주력 수익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액티브 캐스터 팔고'

NSK는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2종과 함께 전방향 이동이 가능한 구동 유닛 ‘액티브 캐스터 팔고(PalGo)' 신제품을 오는 12월 3일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로봇전(iREX2025)’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액티브 캐스터 팔고는 독자적인 기구 설계를 통해 문턱이나 카펫, 요철이 있는 바닥에서도 걸림 없이 전 방향으로 부드럽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톤 이상의 중량물 운송이 가능한 ‘고하중 타입’과, 높이를 140mm로 낮춰 공간 효율을 높인 ‘저상 타입’을 공개한다. 특히 고하중 타입은 로봇 스타트업‘(人機一体)’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무거운 짐을 나르는 물류 로봇이나 대형 서비스 로봇에 최적화됐다.

▲실외 경비 로봇

NSK는 ‘iREX 2025’에 ‘링크식 서스펜션 탑재 로봇’과 ‘실내 자율 화물 운반 로봇’도 선보인다. ‘링크식 서스펜션 탑재 로봇’은 실외 경비 임무에 특화된 제품이다. NSK가 개발한 링크식 서스펜션 장치를 적용해, 울퉁불퉁한 노면이나 요철이 많은 실외 환경에서도 높은 주행성을 자랑한다. 이 로봇은 지난 2024년부터 리츠메이칸대학과 협력해 캠퍼스 내 실증 실험을 진행해왔으며, 최근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함께 공개되는 ‘실내 자율 운반 로봇’은 강력한 구동계를 탑재해 엘리베이터 진입로의 턱이나 복도의 완만한 경사 등 기존 건물에 존재하는 주행 방해 요소들을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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