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공정 핵심 기술인 ‘AGV 활용한 웨이퍼 이송 로봇 개발’ 주제로 진행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의 2025학년도 R&DE 해커톤(로봇설계,공학설계) 경진대회가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무박 2일, 총 27시간의 일정으로 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대회는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전문교육부가 주최하고 ㈜핸즈온러닝이 주관했으며, 스마트 제조공정 핵심 기술인 AGV(Automatic Guided Vehicle)를 활용한 웨이퍼 이송 로봇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정성창 교장은 학교의 70년 역사와 혁신적 교육성과를 소개하며, 미래 기술 인재 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했다.
정 교장은 “1954년 개교 이래 우리 학교는 2만5000여 명의 우수한 기술 인재를 배출하며 대한민국 전자 교육의 중심에 서 왔다”며 마이스터고 전환 이후 이어온 R&D반 개설, 시스템 반도체 교육 과정 도입, 융합전자관 건립 등 학교의 변화와 도전을 언급했다.
이어 “개교 70주년을 맞아 ‘미래를 향한 도전 70년, 세계를 향한 꿈 100년’을 선포했다”며 “AI·로봇 기술이 주도하는 시대에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글로벌 기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교가 더욱 힘쓰겠다”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AGV 기반 물류 이송 로봇 개발… 27시간 동안 펼쳐진 ‘융합 공학’의 현장
이번 해커톤은 단순한 제작을 넘어, 스마트 제조 핵심기술을 직접 설계·구현하는 심화 프로젝트형 대회로 운영됐다.
참가 학생들은 핸즈온러닝이 제공한 AGV 제작 시스템을 활용해 △아두이노 기초 이론 및 프로그래밍 교육 △서보 모터를 이용한 물류 이송 로봇 설계 및 제작 △센서·모터 제어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 △완성된 로봇으로 AGV 물류 이송 로봇 챌린지 참가 및 성능 검증 과정을 수행했다.
올해 대회는 2학년 학생들이 2인 1조 팀을 이루어 경쟁과 협업을 동시에 경험하며 진행됐다.
해커톤과 동시에, 1학년 학생들은 ‘Problem Solving Olympics(PSO)’에 참여해 공학적 사고력과 창의적 설계 능력을 겨뤘다. 종목은 4시간 단위로 운영됐으며, 점수 합산을 통해 금·은·동 메달과 종합우승을 결정했다.
1200mm × 1200mm 경기장에서 탁구공 발사 장치를 활용해 레고 브릭 성벽 6개를 2분 안에 얼마나 많이 무너뜨리는가를 겨루는 활동이다. 각도 조절, 탄성, 투석 메커니즘 등 물리 기반 설계가 핵심이다.
150분 내 가장 높은 계단을 오를 수 있는 차량을 설계하는 종목으로, 구동력·바퀴 구조·무게 배분 등 고난도 공학 요소를 다룬다.
학교 관계자는 “AGV·자율주행·센서 융합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을 직접 구현해 본 경험은 학생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고 평가하며, 27시간 동안 끊임없이 실험과 수정을 반복한 학생들의 열정이 미래 제조 산업을 이끌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제8회 특화교육반 해커톤 경진대회는 실전형 기술 교육, 팀 기반 창의 설계 경험, AI·로봇 융합 교육의 실질적 성과를 모두 담아내며 학교의 교육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는 앞으로도 실습 중심의 교육 환경 강화와 글로벌 체험 기회 확대를 통해, 학생들이 전자·반도체·스마트 제조 분야의 핵심 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경일 기자 robot@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