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손끝 수준 촉각 데이터 캡처·전송···로봇 팔·수술 도구·웨어러블·원격 센서 시장 겨냥

▲미국 센세틱스가 프리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햅틱 및 터치 플랫폼 개발을 위한 175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사진=센세틱스)

미국의 햅틱 및 터치 데이터 스타트업인 센세틱스(Sensetics)가 프리시드(pre-seed) 투자 라운드에서 175만달러(약 25억원)를 유치했다고 로보틱스247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센세틱스는 인공지능(AI)에 터치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로 실제 세계의 터치 경험을 캡처 및 전송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기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규 투자금으로 하드웨어(HW) 및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게 된다.

센세틱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의 대부분을 메타VC 파트너스와 피츠 게이트 벤처스가 공동 주도하고 블루 스카이 캐피털과 AIC 벤처스가 참여한 가운데 올 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센세틱스 플랫폼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패브릭인 터치 시그니처(Touch Signature)와 AI 기반 터치 캡처 및 편집 도구를 특징으로 하며, 사용자들이 터치 경험을 높은 충실도로 기록, 편집, 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마치 사람이 시각과 청각을 기록하고 재생하는 것과 유사하다.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UC 버클리)와 버지니아 공대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센세틱스는 이 기술이 인간 손가락 끝의 주요한 기계적 수용체(감각기) 기능을 재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로봇 팔, 수술 도구, 웨어러블 기기, 원격 센서 등의 기기에서 발생하는 촉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간의 손가락 끝 수준의 해상도로 기록하고 전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세틱스는 다양한 구조화 및 비구조화 환경에서 내구성과 낮은 지연 시간을 자랑하는 터치 데이터 스트리밍을 지원해 자동화 및 AI 제어를 위한 새로운 차원의 물리적 데이터를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애덤 홉킨스 센세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인간-기계 상호 작용과 터치 기술의 교차 지점에서 중요한 순간을 목격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 항공우주, 국방, 로봇 공학 분야에서 촉각 컨트롤러와 고해상도 촉각 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촉각을 차세대 디지털 감각으로 만들고, 규모와 중요성 면에서 컴퓨터 비전에 필적하는 물리적 AI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홉킨스는 UC 버클리 교수이자 버클리 센서 및 액추에이터 센터 소장인 레인 정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센세틱스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센세틱스는 정확한 힘 감지와 촉각 피드백이 필수적인 분야에서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이상의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로 하는 산업은 운송 및 물류, 제조, 의료 로봇, 전문 교육 및 시뮬레이션용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터치 컨트롤러 등이다.

센세틱스는 시각과 청각처럼 근본적인 감각인 촉각을 디지털화함으로써 비디오 및 오디오의 디지털 전환에 견줄 만한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알리그로 메타VC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는 “인간-기계 상호 작용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센세틱스를 지원하게 돼 매우 기쁘다. 터치의 디지털화는 매우 복잡한 과제인데 센세틱스는 기계적 메타물질을 정교하게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센세틱스는 고충실도 촉각 감지 및 피드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초인적인 민감성과 정밀성으로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반응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기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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