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다관절 로봇 핸드 ‘델토 그리퍼(DG-5F)’
기술적 완성도와 실제 산업적용 성과 높은 평가

▲테솔로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다관절 로봇 핸드 델토 그리퍼(DG-5F)’ 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최종 선정됐다.

국내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대표 김영진)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다관절 로봇 핸드 DG-5F(Delto Gripper-5F)’가 한국기계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테솔로가 지난 1년간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와 산업적 파급력이 공인된 결과로, 국내 로봇 핸드 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은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 기술을 발굴해 시상하는 대표적인 기술상으로, 기술의 혁신성·난이도·산업 기여도를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테솔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추천을 통해 DG-5F 기술을 출품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분야의 기술 완성도와 실제 산업 적용 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DG-5F는 사람 손과 동일한 다섯 개의 손가락과 총 20개의 능동 관절(20 자유도)을 구현한 인간형 로봇 핸드로, 다양한 형태·질감의 물체를 파지하고 조립·이송·조작하는 고난도 정밀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각 관절은 모터·드라이버·엔코더·감속기가 완전히 통합된 단일 모듈로 구성돼 있어 제조 공정 효율성과 유지보수성이 뛰어나며, 반복정밀도 0.1°, 관절 속도 75rpm 등 산업 환경에서도 요구되는 안정적 성능을 갖춘 점이 기술 경쟁력으로 꼽힌다.

테솔로는 이러한 기계적 구조 위에 고속 멀티드롭 통신 프로토콜, 인핸드 매니퓰레이션, 힘 기반 파지 알고리즘 등 고난도 제어 기술을 내재화해 기존 자동화 시스템이 처리하기 어려웠던 복잡한 수작업 공정까지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확보했다. DG-5F는 조립·포장·정렬 등 사람 손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조·물류 공정뿐 아니라, 글로벌 AI 기업들이 요구하는 고품질 인간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용 플랫폼으로도 빠르게 채택되고 있다.

테솔로는 DG-5F의 양산 체계를 이미 완비해 글로벌 고객사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스탠포드대, ETH 취리히, KAIST 등 세계 유수의 휴머노이드 연구기관과 더불어 자동차·전자·물류 산업군의 주요 제조기업에 납품하며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 성장하는 휴머노이드 시장과 비정형 작업 자동화 수요 증가에 맞춰 DG-5F의 글로벌 발주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테솔로는 이번 ‘올해의 10대 기계기술’ 선정을 계기로 한국형 다관절 로봇 핸드의 글로벌 표준화를 본격 추진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및 사람 수작업 자동화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로봇 손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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