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부품 기업들도 국내 시장 본격 공략
2025 로보월드에는 의외로 많은 로봇 부품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협동 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참관객들의 로봇 핵심 부품에 대한 접근성은 상당히 떨어진다. 핵심 부품의 기술적인 특성을 이해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정밀 로봇 부품 없이는 로봇사업의 미래도 없다.
이번 로보월드에는 국내 대표 로봇 부품업체인 에스피지를 비롯해 에스비비테크, 본시스템즈, 삼현, 모델솔루션 등 많은 로봇 부품기업들이 로봇 부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여러 로봇 부품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에스피지는 산업부가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과 M.AX연합 휴머노이드 로봇 분과에 참여하는 등 휴머노이드용 로봇 부품 사업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에스피지는 이번 전시회에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합한 고정밀 로봇 감속기 등 로봇 부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이번 전시회에 하모닉 감속기 라인업을 비롯해 소형 모빌리티 DnL 모듈 조향편심부, 하모닉 감속기 경량화 모델, 3점식 감속기 등 자사의 기술력이 총망라돼 있는 제품군을 공개했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구동모듈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해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대표 초정밀 로봇 구동모듈 기업이다.
본시스템즈는 2025 로보월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액추에이터인 ‘BCSA V4’를 내놓았다. 이 액추에이터는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출력 토크를 지원하며, 사이클로이드 기어 구조로 내구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슬림한 하우징을 적용해 공간 제약이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합하다는 것.
K-휴머노이드 로봇 연합에 참여하고 있는 패러데이다이나믹스는 휴머노이드, 웨어러블 로봇, 4족 보행 로봇 등에 적합한 차세대 구동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감속기 일체형 서보모터 FD 시리즈는 기존의 전기장 기반 서보모터와 달리 자기장을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토크밀도와 고성은 연속 토크를 지원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모델솔루션은 모터와 드라이브, 감속기, 센서, 통신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올인원 액추에이터를 휴머노이드 로봇용으로 내놓았다. 직경 80mm, 높이 61mm, 무게 860g 이하의 소형, 경량 설계를 적용하면서도 최대 24Nm의 출력을 제공한다.
국내 부품 전문기업 에이딘 로보틱스의 중국 협력업체인 딩스코리아는 중국 ‘마이액추에이터’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품에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하모닉 감속기 내장 제품,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내장 제품 등이 포함돼 있다.
모터114는 중국 이유봇(EYOU BOT)의 일체형 액추에이터를 선보인다. 이유봇은 애지봇, 갤럭시 제너럴 로봇 등 기업에 일체형 액추에이터를 납품하고 있다. 모터114는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에도 이유봇의 액추에이터 공급을 위한 PoC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