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항공청(FAA)에 단단히 삐친 모양이다. 영국 정부와 협력해 드론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에어’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 FAA는 최근 드론 조종자의 시야에서 벗어난 드론 비행을 허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그동안 캐나다 등 상대적으로 드론 비행 규정이 느슨한 국가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아마존은 최근 영국 '시민항공청(CAA)'과 협력해 '가시권을 벗어난' 드론 비행 테스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한 사람이 복수의 자율비행 드론을 원격 조종 및 모니터링 하는 기술도 테스트할 계획이다. 장애물 회피 테스트도 한다.

아마존 폴 마이스너 부사장은 “영국은 드론 혁신 분야의 리더”라며 “우리는 이곳에서 조만간 프라임 에어 연구 및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CAA와 협력해 미국과 영국은 물론이고 전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30분 안에 상품을 드론 배송하겠다는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영국 CAA가 드론 비행 테스트 과정에 전적으로 관여하며 관련 정보는 드론 관련 규제 정책의 마련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와 함께 캐나다와 네덜란드 지역에서 드론 배송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25kg의 상품을 싣고 400피트 이하 상공에서 10마일을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