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팀이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나선형 로봇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 로봇 과학자들이 몸체를 파도 처럼 꿈틀대며 전진할 수 있는 소형 로봇을 개발했다. 스프링처럼 나선형의 구조를 하고 있으며, 단 하나의 엑추에이터를 이용해 앞뒤로 움직인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학 ’데이비드 자룩(David Zarrouk)‘ 등 과학자들은 파도 모양으로 움직이는 로봇 ’SAW(Single-Actuator Wave robot)'를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전문 저널인 ‘바이오인스피레이션 & 바이오미메틱스(Bioinspiration & Biomimetics)’에 게재했다.

데이비드 자룩은 나선형 구조의 스프링 움직임에 착안해 이 로봇을 개발했다. 3D프린터로 제작한 플라스틱 나선형 구조를 싱글 모터를 사용해 회전시키면 앞으로 전진한다.

플라스틱 링크는 마치 자전거 체인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엑추에이터를 통해 나선형 구조를 회전시키면 링크 부분이 상하로 움직이면서 추진력을 갖게 된다. 이 로봇은 초당 최대 57cm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전진하면서 장애물을 만나면 뒤로 움직일 수 있으며 돌파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좁은 공간을 올라가거나 물속을 움직일수도 있다. 연구팀은 링크 부분에 일종의 척추 역할을 하는 물체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로봇의 이동 속도를 향상시켰다.

▲ 나선형 구조의 로봇

▲ 연구팀이 제작한 다양한 형태의 나선형 구조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의 나선형 피치(나선형 구조를 한바퀴 돌릴 때 이동하는 거리)와 진폭을 바꾸면 이동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두 개의 SAW를 관절로 연결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데이비드 자룩 등 연구자들은 이번에 개발한 로봇의 크기를 조절하면 인체 내부에서 활동하는 로봇이나 다양한 직경의 파이프 구조물을 통과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