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전왕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나타낸 야마자키 타카유키(좌측) 8단과 소프트웨어 '보난자(Ponanza)' 개발자 야마모토 잇세이. 중앙에는 게스트로 등장한 소프트뱅크 '페퍼' 로봇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대결이 끝나고 이제는 장기가 그 뒤를 이어 받는다.

일본에서 장기 기사와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격전을 벌이는 제1기 덴오전(전왕전) 2번 승부가 9일부터 개막한다. 기사의 대표는 간사이에 거점을 두고 있는 야마자키 타카유키 8단(35), 여기에 대항하는 것은 최강 소프트웨어라고 불리우며 인간과의 대결에서 무패를 자랑하는 '보난자(Ponanza)'이다. 바둑 뿐만 아니라 장기에서도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지, 아니면 인간이 이길 것인지 벌써부터 결과가 기대된다.

장기에서는 5명의 현역 기사와 다섯 소프트웨어가 단체전에서 대국하는 덴오전이 2013년부터 열려왔다. 지금까지 열린 3번의 대결에서는 통산 인간기사가 5승 9패 1무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덴오전은 4월 9, 10일 이와테현의 주손지(中尊寺), 5월 21, 22일에는 오쓰시의 엔랴쿠지(延暦寺)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부터는 기사측과 소프트웨어 측에서 각각 토너먼트로 열리고, 1위끼리 맞대결을 하는 형태로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