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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인 관점에서 ‘눈’은 흔히 '마음의 창'으로 묘사된다. 사람들은 눈을 통해 상대방과 유대감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사람들은 ‘지보의 눈은 왜 하나뿐일까?’라는 궁금증을 갖는다. 이에 대해 지보 디자인팀이 자체 블로그를 통해 설명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보 디자인팀에 따르면 지보의 상징과 같은 커다랗고 동그란 눈은 실제 ‘보는’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니다. 실제 보는 역할을 하는 ‘눈’은 상단의 검은 부분에 숨겨진 두 개의 고해상도 카메라다. 이 카메라를 통해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하며 캡쳐는 물론 화상통화도 가능하게 한다.
지보의 눈처럼 ‘보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은 인터페이스 관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먼저 자신의 캐릭터를 투사한다. 디자인팀은 하얀 지보의 눈을 하얀 캔버스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색상 변화, 디스플레이하는 내용의 변화 등을 통해 몸의 정교한 움직임을 보완한다.
이는 디즈니의 전문 애니메이터 프랭크 토머스와 올리 죨스톤이 주장하는 ‘애니메이션에 생명을 불어넣는 12가지 법칙(12 principles of animation)’을 준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찌그러짐과 늘어남, 동작 전 대기 자세, 연출 등으로 고유의 캐릭터와 감정, 의도 등을 과장해서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능은 눈이 두 개였다면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보 디자인팀은 지보가 두 개의 눈을 가졌다면 장난감처럼 비춰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지보는 사용자의 의도를 음성만이 아니라 터치 패널을 통해 전달해야 하는데 생물학적인 ‘눈’과 비슷하다면 누가 지보의 눈을 찌르려 하겠느냐 반문했다.
현재 최적화 과정을 진행 중인 지보는 2016년 여름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개발자들은 그에 앞서 가상 시뮬레이터 로봇을 대상으로 앱 테스트가 진행될 전망이다. 지보의 최종소매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0~60만 원선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