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예정됐던 화성표면 탐사로봇 '인사이트'의 발사가 핵심 부품의 결함으로 연기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인사이트는 화성의 적도 부근에 착륙, 5ｍ 가량의 화성팔을 화성 땅 속에 깊이 넣어 화성 내부의 진동과 지열을 탐지하는 로봇이다. 인사이트는 태양계의 암석으로 이뤄진 행성이 어떻게 생성됐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화성 표면을 탐사할 계획이었다. 한 장소에 고정돼 탐사 활동을 벌이지만 지진계인 SEIS가 탑재돼 있어 역대 화성 착륙선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탐사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NASA는 '인사이트'에 탑재될 진동 계측장비의 수리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내년 3월의 발사 일정에 맞출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가 개발해 제공한 것이다. 지난 3일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이 계측장비의 센서를 둘러싼 진공 용기에 결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 연기후 언제 발사 일정을 추진할지에 관해 NASA측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예산상 제한이 있어 인사이트 발사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지구와 화성이 다시 가까워지기까지의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약 2년2개월 가량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만일 인사이트를 발사한다면 2018년 5월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