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가 개발한 미니어쳐 로봇

내이(內耳)에 생긴 종양이나 염증을 제거할 수 있는 미니어처 로봇이 개발됐다.

'Phys.org' 등 매체에 따르면 독일 프라운호퍼 '생산기술 및 자동화 IPA연구소'는 다름스타트대, 듀셀도르프대학병원, 아헨대와 공동으로 내이 염증 및 종양 수술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미니어처 로봇인 'NiLiBoRo'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NiLiBoRo'는 독일어로 '비선형 드릴 로봇(Non-linear Drilling Robot)'이란 의미의 약어다.

이번에 개발된 미니어처 로봇은 내이 주변에 있는 신경이나 혈관을 손상시키지 않고, 내이 부분을 관통하는 미세한 구멍을 만들어 종양 또는 염증 부위를 제거할 수 있다.

내이 부위에 있는 종양이나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은 매우 정교한 작업이 요구된다. 의사들은 이를 제거하기 위해 두개골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유양돌기(mastoid)' 주변의 뼈를 제거해야 하는데, 내이 주변의 민감한 부위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유양돌기 주변 뼈를 전부 제거한다. 제거된 부분은 수술 종료 후 복부 등 다른 부위에서 지방 조직을 이식해 넣는다.

이번에 개발된 미니어처 로봇은 내이 부분에 5mm 미만의 구멍을 내고 신경이나 혈관을 피해가면서 환부만 제거할 수 있다. 최소 침식 수술방식이다.

미니어처 로봇은 큰 주머니를 갖고 있으며, 유체(Fluid)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로봇이 이동할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치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자신의 몸을 신축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동한다. 그런 의미에서 '로봇 벌레(robot worm)'로 불린다. 주머니속에 유체를 담는 방법에 따라 로봇이 좌우 전후로 움직인다. 로봇의 움직임은 외부에 있는 '전자기 방식 추적시스템(EMT)'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연구팀은 현재 개발한 시제품을 5배 이상으로 축소해 2년안에 실제 임상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