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로봇 '테라피오'와 개발자 테라시마 교수

(도쿄=조영숙 통신원) 회진하는 의사를 돕는 간호로봇이 일본에서 선을 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도요바시기술과학대와 후쿠시마현립의대 공동연구팀이 병원에서 회진하는 의사를 따라 다니며 맥박등 해당 환자 정보를 빠르게 가르쳐 주는 간호 로봇 '테라피오'를 개발했다고 보도 했다.

이 로봇은 여러개의 진찰 기구를 카트에 올려 병실을 돌거나,손으로 진료차트를 쓰는 간호사를 대신할 수 있다.

개발주역인 도요바시기술과학대 테라시마 교수(인간.로봇공생 리서치 센터장)는 "'테라피오'가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부담을 줄여 주고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높여 환자의 치유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치료를 의미하는 테라피에서 이름을 따와 '테라피오'라고 붙여진 이 로봇은 크기 130cm, 몸통 둘레2m, 무게 약70kg이다. 얼굴부분에 위치한 화면을 터치해 조작한다.

의사는 측정한 맥박과 혈압을 로봇에 입력해서 보존한다. 화면에는 환자의 알레르기나 복용하고 있는 약의 이력을 포함, 환자별 도표와 그래프등을 표시할 수 있다. 로봇에 부착되어 있는 라이트로 상처 부위를 비추거나, 진찰시 의사와 환자의 대화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할 수 도 있다. 본체에는 핀셋과 같은 의료기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이 있고, 거즈 같은 소모품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검고 둥그런 눈동자로 의료진을 시야에서 놓치면 울상이 되기도 하는데 테라시마 교수는 “환자가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표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