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학부생들이 개발한 심리치료용 '올리(Ollie)' 로봇 (사진=MIT/Course 2.009)

MIT 학부 학생들이 심리치료용 로봇을 개발한 사실이 미국의 과학기술전문 사이트에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운영하는 IEEE 스펙트럼은 25일(현지시간) 미국 MIT 대학 코스 2.009(제품 엔지니어링 과정)에서 학부생으로 이루어진 팀이 수달 모양의 귀엽게 생긴 '올리(Ollie)'라는 이름의 로봇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올리는 치매환자의 불안과 우울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치료용 로봇이다.

학부생 팀들은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 놓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시제품을 만든 다음 마지막에 프레젠테이션으로 모든 것을 마무리 지었다. 2013년, 그 팀들 중 하나가 치매 환자의 불안과 우울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심리치료 로봇을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생겨난 것이 바로 수달 모양의 올리 로봇이다.

올리는 치매 환자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동물들을 보여주는 연구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동물을 이용한 심리치료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줄여주고, 고독감을 최소화하고, 사람들과 무언가 접촉을 주고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살아 있는 동물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지만, 그러한 것이 분명히 모든 노인을 위한 올바른 선택은 아니라는 데 있다. 반면에, 로봇은 누군가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동일한 이점을 제공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파로는 이러한 심리치료 로봇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개발된 이 물개모양의 로봇은 2004년부터 삶과 뇌 두 기능의 질적 향상을 위해 등장하면서 임상적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하지만 이 파로 로봇은 훌륭하지만 6000달러라는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올리는 시제품을 만드는데 500달러 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MIT 학생들은 어느 정도 물량만 된다면 이 로봇을 100 달러 이하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는 접촉을 통해 사용자와 서로 교감을 할 수 있는 방법, 즐거움에 반응하는 법, 소리와 움직임과 애교로 위안을 주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는 센서를 가지고 있다. 올리는 사람들의 품에 포근히 안겨서 무언가 돌봐주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갓난 아이 크기로 만들어져 있다.

올리 내부는, 주문 제작된 모터와 센서 보드 그리고 선에 의해 작동되는 기발한 실리콘 팔과 함께 라즈베리 파이에 의해 구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