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체로봇공학으로 개발된 첨단 근전성(myoelectric) 의수를 착용한 부슬 여사가 의수를 쥐었다 폈다 하면서 만면에 홍소를 머금고 있다.

팜 부슬 여사의 새로운 두 팔은 여느 손처럼 다섯 손가락을 가지고 있고 언뜻 보면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듯하다. 그러나 투명한 커버 아래 보여 지는 전자장치는 그것이 의수임을 알아차리게 한다.

30일 로보틱스트렌드(roboticstrends.com)에 따르면 두 팔을 병마로 잃어버린 부슬 여사는 며칠 전 움직임이 자유스러운 새로운 로봇 의수를 달게 됐다.

그녀의 새로 생긴 두 팔은 생체 로봇공학이 적용된 근전성(筋電性 : myoelectric)의 의수로 진짜 손처럼 작동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종전에 그녀는 마치 짐승의 앞발과 같은 보기가 조금은 흉측한 의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기능상, 미관상으로 아주 불만족스런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부슬 여사는 구닥다리 애물단지를 흔쾌히 버릴 때가 된 것이다.

그녀는 미국 미시건 주 그랜드래피즈에 있는 메어리프리베드재활병원(Mary Free Bed Rehabilitation Hospital)에서 자신의 새로운 팔을 작동시켜보면서 “이젠 아주 자연스럽네요”라며 기뻐했다. 부슬 여사는 자신의 왼손을 쥐락펴락하면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움직여 봤다.

이 정교한 인조 로봇 팔은 대당 가격이 10만 달러이며 아이림 초혁신 손(i-limb ultra revolution hand)이라고 일컬어진다. 터치바이오닉스(Touch Bionics)가 개발해 낸 최신식 첨단형 의수이다.

일종의 로봇 팔인 아이림은 유연성과 손재주(dexterity) 측면에서 성능이 탁월하다. 아이림은 부슬 여사가 집에서 홀로 생활할 수 있는데 결정적 도움이 되며, 나아가 학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게 해 줄 것이다.

부슬 여사는 아이림을 자기 손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 다음 주 아이림의 미세조정이 끝나게 되면 곧바로 제2의 자기 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54세인 부슬 여사는 지난 1월 갑자기 생긴 패혈증 때문에 두 팔과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수개월에 걸친 재활 훈련을 거쳐 그녀는 의족에 의존해 걸을 수 있게 됐고, 조악한 의수를 착용하고 다녔다.

그러나 이제 아이림 덕분에 그녀는 건강했던 시절의 생활로 되돌아가는 행운을 얻게 됐다.

이제 그녀는 학교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아이들과 야외활동도 할 수 있고, 보고서 작성도 너끈히 해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