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담' 자이언트 로봇 팬들은 이 로봇이 걸어다니는 초대형 로봇으로 확대, 변신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건 자유의 여신상 절반 크기의 거대 로봇이다. 번뜩이는 눈, 몸에서는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일본 도쿄만(灣) 옆에서 탑처럼 솟아있는 위압적인 키 아래로 인형처럼 작게 보이는 인간 군상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고질라인가? 아니다 이것은 건담(Gundam)이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상과학 영화 속의 자이언트 로봇이다.

이 18미터 높이의 거대 로봇상은 수백만 명의 팬을 두고 있다. 사무라이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듯 보이는 이 로봇은 지난 2009년 애니메이션 영화 속 거대 로봇, 건담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이다.

31일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건담 팬들과 이의 제작사는 우두커니 서있는 단순한 로봇 조각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또 다른 건담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 이 로봇은 키가 6층 높이며, 무엇보다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자리에 고정돼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열광하는 팬들 앞으로 당당하게 걸어 나서 환호에 화답하는 동작을 구현해 낸다는 것이다.

‘걸어 다니는’ 건담 제작을 후원하는 이들은 이 거대 로봇에 대한 동력을 어떤 식으로 구현해낼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초대형 로봇이 동력을 갖고 움직이게 된다면 그건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니만큼 기계공학적으로도 엄청난 도전일 수밖에 없다.

건담 글로벌 챌린지(Gundam Global Challenge)란 명칭의 이 프로젝트는 문샷(Moonshot :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사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문샷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를 로봇 팬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5년 후인 건담 탄생 40회 생일에 맞춰 성사되기를 희망하고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