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식 산업용 로봇과 이동식 산업용 로봇의 구분

최근 산업현장에서 생산성 향상 및 인력운영 효율화 등 목적의 산업용 로봇 활용이 증가하고 있고, 인공지능(AI), 5G, 자율주행기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돼 사람과 함께 이동하며 협동작업을 하는 이동식 산업용 로봇의 활용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산업계 움직임을 반영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이동식 산업용 로봇’의 안전한 활용을 위한 안전가이드를 마련해 이달 4일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 안전 가이드는 이동식 로봇 활용시 충돌방지 기준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감지센서 등을 활용한 안전조치 방법, 작업자가 안전하게 이동하고 작업하도록 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담고, 관련 표준과 자율점검표 및 구체적 사용 예시 등을 통해 관련 제조·사용사업장의 활용도를 높였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이동식 산업용 로봇의 특성에 맞는 충돌방지조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사업주로 하여금 로봇 사용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였다”고 하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안전가이드(제목:‘고정식·이동식 산업용 로봇의 협동작업 안전가이드’)는 크게 고정식과 이동식 로봇으로 구분해 사업장에 로봇 설치시 준수해야할 사항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정식·이동식 로봇의 협동작업 시 KS나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충돌방지조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고정식 로봇의 경우 KS 규격을 토대로 작년 9월 발표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KS 규격이 없는 이동식 로봇의 경우 해당 규격이 마련되기 전까지 적용할 수 있는 충돌방지조치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안전 가이드 제작을 위해 노동부와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로봇 전문기관의 자문과 로봇 사용 사업장 현장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협동작업 로봇 사용 시 울타리를 대신할 수 있는 충돌방지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점검표도 함께 제시하여 산업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 가이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협동 작업 영역의 예시

고정식 로봇

▲로봇의 비정상적인 작동 시 긴급히 정지시킬 수 있도록 작업자가 조작할 수 있는 위치에 비상정지장치를 설치해야한다.

▲운전자와 로봇이 직접 접촉할 수 있는 협동영역은 바닥표시, 표지판 등으로 표시해야 한다.

▲협동로봇 사용 작업 및 그 위험에 관한 사항을 평가하여 작업자에게 주지시켜야 하며, 작업자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조작 및 안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협동영역 내 작업자 이동 동선에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정리 상태를 확인해야한다.

이동식 로봇

▲ 로봇 이동 플랫폼의 비정상적인 작동 시 긴급히 정지시킬 수 있도록 작업자가 접근 가능한 위치에 비상정지장치가 설치되어야 한다.

▲협동영역에는 주행 중 작업영역, 주행경로(이동 경로, 도킹 위치 등)가 포함되어야 한다.

▲예기치 못한 사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원격으로 로봇을 정지시킬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야한다.

▲로봇과 공정 설비와의 작업을 위한 도킹 절차는 안전 기능의 일시 중지(muting), 작업 설비와의 연동을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