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반 리씽크 로보틱스가 소이어 로봇을 작동하는 모습. (사진=리씽크 로보틱스)

‘독일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이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올해 매출이 전년비 13% 증가한 162억유로(약 177억달러· 2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로봇리포트는 16일(현지시각) 독일 VDMA 로봇자동화협회(VDMA Robotics & Automation Association)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는 앞서 이 협회가 예상한 올해 이 부문 9% 성장률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프랑크 콘라드 VDMA 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협회 회장은 “로보틱스 및 자동화 산업은 성장 과정에 있다. 올해 이 분야 매출은 162억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지금까지 최고 매출치를 기록한 2018년의 151억유로(약 21조2000억원)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은 주문예약이 꽉 차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로봇 공급업체들은 대량 주문 장부를 만들었으며, 이제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완화하는 작업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 산업은 마침내 팬데믹을 뒤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요한 하위 분야는 지난해 잘 발전했고 올해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산업용 이미지 처리 부문은 지난해 11% 성장해 34억유로(약 4조78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합 조립 솔루션 하위 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 분야 매출은 5% 성장한 74억유로(약 10조4052억원)에 달했고, 올해는 17% 성장한 87억유로(약 12조233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VDMA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협회는 독일 로보틱스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 증가한 35억유로(약 4조9214억원)에 그쳤지만 올해엔 무려 12%나 성장한 39억유로(약 5조48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쟁에 직면한 독일 로봇

VDMA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 협회는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까지 독일의 로봇밀도가 중국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독일은 2020년과 2021년에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자동화된 국가였으며, 2021년에는 직원 1만명당 산업용 로봇 397대 보급을 기록했다.

독일의 로봇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중국은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1년에 로봇 설치 대수가 크게 증가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1년에 전년 대비 44% 증가한 24만 3300대의 설치 대수를 기록했다.

콘라드 회장은 “우리는 독일의 로봇 및 자동화를 강화하기 위한 독일 연방총리의 미래위원회 계획을 환영한다. 새로운 도전을 고려할 때 국제 경쟁에서 쉴 시간이 없다. 특히 독일의 로봇 및 자동화 산업은 국가 전체 경제 부가가치의 70%를 창출하는 서비스 부문에서 성장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VDMA로보틱스앤오토메이션협회는 370개 이상의 회원사로 구성된 무역협회다. 회원사에는 로봇 공학, 통합 조립 시스템 및 기계 비전을 위한 구성 부품 및 시스템 공급업체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