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이크로옵시 인더스트리가 화낙의 모든 로봇들과 호환되는 제어 SW인 ‘미라이’를 개발해 함께 적용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산업계에서 일상에 속하지만 지금까지 자동화하기 어려웠던 로봇의 케이블 플러그 끼우기 작업 같은 것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사진=마이크로옵시)

독일 마이크로옵시 인더스트리(Microopsi Industries)가 고유의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SW)인 ‘미라이(MIRAI)’를 일본 화낙의 수많은 로봇들과 호환되도록 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화낙 고객은 미라이로 화낙의 여러 산업용 및 협동로봇(코봇)에 손-눈 조정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케이블 플러그 끼우기 및 조립과 같은 기능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미라이 컨트롤러 SW는 로봇 움직임을 직접 실시간으로 생성한다. 로봇 기술은 프로그래밍 되지 않으며,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이 필요없이 며칠 안에 인간의 시연을 통해 훈련된다. 사람이 로봇을 훈련시키기 위해 로봇의 손목을 잡고 로봇을 수동으로 안내해 반복적으로 원하는 작업을 시연한다. 그러면 이 과정에서 기록된 동작이 로봇의 기술(skill)로 변환된다.

전자산업 또는 산업용 자동차용 커넥터 플랫 리본 케이블과 같은 케이블 플러그를 끼우는 일은 모든 로봇에게 어려운 작업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형상 불안정성을 수용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옵시 인더스트리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도미니크 뵈슬 교수는 “유연한 부품을 잡고 안내해 소켓에 정확하게 끼워 넣는 것은 인간에게는 사소한 작업일 수 있지만 산업용 로봇에게는 기본적으로 완성이 불가능한 것이었다”며 “이는 로봇이 높은 반복성으로 지칠 줄 모르고 정확하게 작업할 수는 있지만, 복잡한 동력 처리 과정을 수행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작업에 필요한 손과 눈의 조정은 로봇에 존재하지 않는다. 로봇이 변화나 일탈로 인해 흔들리면 직원들이 개입해야 하고, 때로는 비인간공학적 업무에 부담을 느낄 때도 있다. 이는 이미 만연한 숙련공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의 실적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옵시 인더스트리는 화낙의 산업 로봇용 적용 범위를 확대해 줄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는 산업 현장의 작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것이다.

뵈슬 CTO는 “마이크로옵시 인더스트리는 화낙의 로봇과 협력해 전에 없던 곳에서 자동화를 가능케 함으로써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이다. 이러한 전략적 관계에서 우리의 지능형 컨트롤러인 미라이는 세계 최대의 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충족시킨다. 우리는 함께 로봇을 위한 작업 별로 기계학습의 거의 무한한 가능성을 두드리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업계와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실제 생산 조건에서 더 큰 유연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