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이달 들어 자사의 가정용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스카우트’ 테스트를 중단했으며, 프로그램 방향을 바꾸고 있다고 인정했다. (사진=아마존)

아마존이 가정 배달용 배달로봇 ‘스카우트(Scout)’ 테스트를 중단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각) 더로봇리포트·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실험 프로젝트를 축소하기 시작했다”며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한정된 현장 테스트 동안 우리는 스카우트로 독특한 배송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피드백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의 부분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결과 우리는 현장 시험을 끝내고 프로그램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직원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이들을 직원들의 경험과 기술에 가장 적합한 열린 역할에 맞춰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 시애틀 지역에서 시험 주행과 함께 스카우트를 출시했다. 이후 남부 캘리포니아, 조지아주 애틀랜타, 테네시주 프랭클린 등으로 확장했다.

이 로봇들은 인도를 통해 자율적으로 배달 경로를 따랐고 테스트하는 동안 이른바 ‘아마존 스카우트 대사’와 동행했다.

아마존은 스카우트 팀이 해체되고 있으며 직원들은 조직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00명의 직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 라스트마일 배송업체인 디스패치를 조용히 인수했다. 아마존은 ‘스카우트’를 만들기 위해 자사의 기술과 전문성을 사용했다.

현재 미국에는 스타쉽 테크놀로지스, 서브 로보틱스, 코코, 토터스를 포함해 인도에서 작동하는 라스트 마일 배달용 로봇을 개발해 서비스(또는 시범 서비스)하는 많은 스타트업이 있다.

아마존은 스카우트 테스트를 중단했지만 최근에도 계속해서 다른 유형의 로봇을 확장하고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가정용 청소로봇 룸바로 유명한 아이로봇을 17억달러(약 2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12년 창고용 자율이동로봇 키바시스템스를 인수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의 두 배 이상에 이른다. 미 연방거래위(FTC)는 현재 여러 가지 잠재적 문제를 들어 이 거래를 조사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벨기에의 메카트로닉스 전문 기업인 클루스터맨스(Cloostermans)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최소한 지난 2019년부터 아마존의 무거운 팔레트와 토트를 옮기고 쌓는 기술, 그리고 고객 주문품을 포장하기 위해 로봇을 판매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