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르와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이 합병했다.

테라다인(Teradyne) 로봇 자회사인 미르(MiR·Mobile Industrial Robots)와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AutoGuide Mobile Robots)이 합병했다.

테라다인은 지난달 말 미르와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이 공식 합병했으며, 합병 후 회사 명칭은 미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그동안 미르와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이 별도로 추진하던 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통합 법인인 미르가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테라다인은 지난 2019년 물류 로봇 전문업체인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을 5천 8백만달러에 인수했으며, 이 보다 앞서 2018년에는 덴마크 AMR 전문기업인 미르를 2억 7200만달러에 인수했다. 테라다인은 지난 2015년 협동 로봇 전문기업인 유니버설 로봇을 2억 85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합병 이전에 미르는 최대 3000파운드(1350kg)까지 탑재할 수 있는 다양한 AMR을 공급해왔다. 이번 합병으로 미르의 제품 포트폴리오는 고하중 AMR 터거(Tugger)와 지게차까지 확대됐다. 이들 로봇은 미르의 운영 소프트웨어인 ‘미르플릿’(MiRFleet)하에서 동작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테라다인의 경영을 맡아왔던 월터 바헤이가 합병 법인 미르의 경영를 총괄한다. 미르와 오토가이드의 인수를 주도했던 바헤이는 “공통 플릿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안정적이며 확장 가능한 AMR을 제공하는 단일 공급업체로서, 물류 자동화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르와 오토가이드는 AMR이 동일한 플릿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왔다“며, ”하나의 조직이 되면 공통 플릿 소프트웨어로 운영되는 광범위한 AMR 제품군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합병된 기업 미르는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협력사가 있는 글로벌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덴마크 오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보스턴, 뉴욕 , 샌디에이고, 싱가포르,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도쿄, 상하이 등에 지역 사무소를 두고 있다. 250명의 엔지니어를 포함 4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