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오닉의 생체옷인 씨오닉 뉴럴 슬리브는 다발성 경화증, 뇌졸중, 뇌성마비 및 기타 이동성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진=씨오닉)

미국 씨오닉(CIONIC)이 생체옷으로 1250만달러(약 178억원)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생체옷 회사인 씨오닉은 이번 투자금 유치로 지금까지 총 2300만달러(약 324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제품인 씨오닉 뉴럴 슬리브(Cionic Neural Sleeve)는 최근 미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씨오닉 뉴럴 슬리브는 날렵하고 편안한 디자인과 함께 움직임 분석과 증강 기능을 갖췄다. 이 웨어러블 장치는 착용자의 움직임을 분석 및 예측하고 움직임을 증강시켜 통증을 줄이고 이동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옷은 먼저 밀집된 센서 배열을 사용해 사용자의 신체가 어떻게 위치하는지, 그리고 움직일 때 착용자의 개별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측정해 작동한다. 이후 뇌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를 측정해 의도된 움직임을 예측하고, 알고리즘으로 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근육 활성화 패턴을 결정한다. 그런 다음 슬리브는 이른 바 기능적 전기 자극(Functional Electrical Stimulation)을 전달해 자연스런 움직임을 위한 적절한 근육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발생시킨다.

여러 곳에서 씨오닉 뉴럴 슬리브 착용 실험을 한 결과 참여자의 94%가 슬리브를 착용한 상태에서 이동성 향상 효과를 보였다. 또한 착용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슬리브의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중간 수준에서 심각한 수준의 통증을 경험한 참가자의 수가 60%나 감소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는 중간 수준, 그리고 그 이상의 심각한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경험하는 참가자의 수도 75% 감소했다.

제레미야 로비슨 씨오닉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인구의 20%가 2050년까지 이동 장애를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는 세계적 이동성 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다. 이 증가하는 문제에 기술 혁신을 가져올 때다. 미래 지향적인 투자자들은 오늘날 우리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있으며, 더 나은 솔루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인간 이동성을 재정의하는 우리의 임무에 동참한 투자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비슨 CEO는 지난 2018년 딸이 뇌성마비 진단을 받자 씨오닉을 설립했다.

초기 벤처 캐피털 회사인 블루 런 벤처스가 이번 투자라운드를 주도했다. 블루 런 벤처스의 존 맬로이가 씨오닉의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카페이네이티브 캐피털, 에픽 벤처스, 잡스오하이오 그로쓰 캐피털 펀드, LDV캐피털 등도 가세했다.

씨오닉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씨오닉 이동성 기술 제조와 제공, 그리고 연구 시험 및 적용 분야 추가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씨오닉은 다양한 이동성 분야에 걸쳐 강력한 제품 파이프라인을 달성하고자 한다.

맬로이는 “미국에만 35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는 제레미야와 팀을 수년간 알고 지냈고 그들이 씨오닉 뉴럴 슬리브로 이동성 기기 시장에 가져온 열정, 혁신 및 우수성을 볼 수 있었다. 이 팀은 대담한 비전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 비전을 계속 추진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 이동성에 혁명을 일으키도록 돕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