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식품 기업인 와하하가 로봇 전문업체를 설립했다. 자체 공장의 효율도 높이면서 외부 판매도 하겠다고 밝혀 로봇 사업 진출이 가시화됐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중국 식음료 업계 대기업인 와하하(WAHAHA, 娃哈哈)가 로봇 기업인 '저장 와하하지능로봇유한회사(浙江娃哈哈智能机器人有限公司)'를 설립했다. 중국 업계는 식품과 로봇을 아우른 크로스오버적 시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톈옌차 소개에 따르면 신설 법인은 '스마트 로봇, 기계설비와 부품 연구개발 및 제조, 판매 등'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본금 4000만 위안으로 지난달 27일 정식 설립됐다. 대주주는 와하하그룹 와하하비즈니스홀딩스로 65% 지분을 보유했다. 법정 대표자는 쭝칭허우(宗庆后)씨로 이사장직을 맡는다.

와하하그룹은 중국의 대형 음료 기업으로서, 이번 로봇 회사 설립에 대해 "와하하의 자체 생산라인 효율을 제고하는 동시에 제3자 판매도 할 것"이라며 로봇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연마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로봇을 연구개발 및 판매할 예정이다. 정보 감지가 가능하면서 정확히 제어할 수 있는 머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와하하그룹은 이미 생산라인 및 설비 영역에서 스태커기중기, 라벨러, 병정렬기 등 설비를 개발했다. 로봇 기술 솔루션을 개발해 자동 물류시스템 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병렬 및 직렬 로봇 시스템과 평면 관절 로봇 시리즈, 로봇 적재 시스템, 트러스(truss)식 적재 로봇 등도 개발했다.

최근 서보드라이버, 서보모터, 컨트롤러 등 로봇의 핵심 부품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6개 시리즈 41종의 서보모터와 에너지 절감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 등도 개발하고 있다.

와하하는 중국 전국에 180여 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여러 설비와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해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맞춤형 설비를 통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와하하는 앞서 2016년 항저우에 중청쯔능(宗盛智能科技有限公司)을 설립하고 각종 자동화 설비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