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육부가 어린이들의 영어 회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 말하기 로봇을 전국 학교에 배치한다.

일본 국영방송 NHK 보도에 따르면 일본 교육부는 내년 4월부터 전국 500여개 학교에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학습용 앱과 영어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온라인 대화 세션’을 학생들에게 제공키로 했다.

일본은 초등학교 교사의 영어 실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각 학교에서 영어 원어민을 고용할 수 았는 예산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더 저렴하면서도 쉬운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영어 말하기 로봇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NHK는 일본 학생들이 영어로 말하기나 쓰기에서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으며 2년 내에 시행될 커리큘럼 지침은 이같은 구술 기술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이 인간 교사가 될지 혹은 학교를 위한 로봇공학에 대한 장기 투자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일본은 2009년 세계 최초의 로봇 교사를 내세웠다. ‘사야(Saya)’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도쿄의 5학년과 6학년 교실에서 테스트를 마쳤다.

싱가포르와 런던의 기관들은 소프트뱅크의 나오와 페퍼 로봇을 통해 학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노 아이솔레이션(No Isolation)’은 AV1 로봇을 스칸디나비아 학교에 배치해 장기간 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친구 및 학급과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 로봇은 휴대전화 혹은 태블릿 앱을 통해 어린이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한 Wi-Fi 무선 네트워크와 2G/3G/4G 모바일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배터리로 작동해 학교 내에서 급우와 어울리게 해준다.

이밖에 폴란드에는 포톤 엔터테인먼트(Photon Entertainment)가 어린 아이들에게 코드를 가르치는 작은 바퀴 달린 로봇을 내놓고 있다. 분석가들은 교육용 로봇 시장이 2023년까지 17억 달러(1조 90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