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필드 로보틱스(Mayfield Robotics)가 쿠리(Kuri) 로봇 사업을 중단한다는 발표 이후 채 한 달도 안돼 폐업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쿠리는 2017년 CES에서 공개돼 귀여운 외모와 이동성, 인식능력 등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메이필드는 보쉬 스타트업 플랫폼의 일환으로 2015년 출범했지만 보쉬와의 통합 및 비즈니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30일 쿠리 사업 중단 발표 이후에도 장기적인 기술 개발을 위한 외부 파트너를 물색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메이필드는 10월 31일까지 폐업에 따른 모든 정리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더 버지’는 비록 쿠리가 시장에서 사라지지만 CES 2017에서 선보인 쿠리는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아마존 에코와 같은 비서 기능 이외에도 더 귀여운 얼굴과 움직일 수 있는 몸체를 가지고 있으며 쿠리 앱을 통해 가정용 보안 카메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비서에 의해 덜미를 잡힐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699달러(78만원)로 선주문한 고객들은 7월 사업 중단 발표 이후 환불을 받았으며 직원들에게는 퇴직금과 보쉬의 오픈 포지션에 지원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